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기초과학 강국으로 창의적인 공학 디자인 역량을 갖춘 이탈리아와 첨단 제조강국으로 기술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한민국은 최적의 파트너"라며 양국 간 첨단산업 분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로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비지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양국이 힘을 모아간다면 새로운 산업 질서와 혁신 생태계를 함께 설계하는 커다란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 패권 경쟁의 심화, 또 공급망 재편으로 표현되는 국제 경제 질서가 급변하고 있다"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의 기술, 인재, 공급망 네트워크가 기업의 경쟁력, 그리고 나아가서 국가 전체의 산업 기술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라고 설명했다.
특히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대한민국의 4위 교역국"이라며 "양국의 경제 규모와 제조 역량을 고려할 때 앞으로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미래 성장 동력의 기반인 인공지능, 반도체, 항공, 우주 등의 전략, 첨단 산업 분야의 협력이 핵심적인 과제"라며 "이런 첨단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함께 튼튼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도 참으로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함께한 기업인 여러분의 손에 양국의 산업 경제 발전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기업인 30여 명과 정부·경제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자리했다. 이탈리아 측에서는 마우리치오 마르시아이 이탈리아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비앙카 마조타 핀칸티에리 회장,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 스테파노 페트라키니 에니라이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과 이탈리아는 이제 AI, 재생에너지, 항공우주, 로보틱스 등 첨단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장해 나갈 차례"라며 "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듯 양국 경제계가 함께 개척하는 길이 미래와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