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이 스프링클러나 화재경보설비가 없는 노후 아파트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무상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2004년 12월 31일 이전 건축 허가를 받은 아파트 가운데 세대 내에 화재경보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 거주하는 취약 가구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체 화재 중 주택 화재 발생 비율은 18.3%에 불과하지만 사망자 비율은 44.4%에 달해 주거 공간 내 초기 경보 체계 확충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에 보급되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연기를 감지하면 자체 내장 전원으로 경보음을 울려 신속한 대피를 돕는 기기다. 별도의 복잡한 배선 공사 없이 방이나 거실 등 주요 생활 공간에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소방청은 전국 285만 가구를 대상으로 세대당 최대 3대까지 감지기를 무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가구는 관할 소방서 홈페이지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소방관서에서 대상 여부를 확인한 뒤 직접 설치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거동이 불편해 자력 설치가 어려운 세대에는 소방대원이 직접 방문해 설치를 돕는다.
소방청은 이번 보급 사업이 전액 무상으로 진행되므로 소방공무원을 사칭해 감지기 구매나 설치비를 요구하는 사기 범죄에 특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화재 발생 시 초기 경보는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장치”라며 “화재 안전 취약계층이 안전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보급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