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전 승리 분위기가 경기장 밖 충돌 사태로 빛이 바랬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북중미 월드컵 개막전을 앞두고 멕시코시티 스타디움 밖에서 입장권이 없는 팬들과 시위대가 경기장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8번 게이트 밖에서는 경찰을 향해 돌과 병이 날아들었다. 현지 매체들은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후드를 쓰거나 얼굴을 가린 남성들은 게이트 쪽으로 돌진하려 했고, 경찰을 향해 벽돌과 화염병 등 투척물을 던졌다. 이 충돌로 경찰 여러 명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시티 시민안보부(SSC CDMX) 대변인은 “약 800명 규모의 시위대 두 무리에서 복면을 쓴 인원 약 200명이 이탈했지만, 메트로폴리탄 경찰이 상황을 통제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멕시코시티 경찰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교사, 은퇴 판사, 약 13만 명에 달하는 실종자의 가족 단체 등이 벌인 시위에 대응해왔다고 전했다. 다만 경기장 주변에서 벌어진 이날 충돌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기장 주변 약 2마일(약 3.2㎞) 구간에는 도로 통제가 이뤄졌지만 최소 5개 시위 단체가 경기장 인근에 모였다. 킥오프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경기는 예정대로 시작됐다.
멕시코시티 중심부 소칼로 광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팬 페스티벌도 예정대로 진행됐다. 일부 시위 단체가 행사 취소를 요구했지만 일정에는 차질이 없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경기에 참석하지 않았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자신의 입장권을 21세 청년에게 양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멕시코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개막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대0으로 꺾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