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현금·치킨 쿠폰 증정 응원 이벤트 진행
공식 후원사 아니면 제약⋯월드컵 금융 상품 감소

2026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하면서 축구 팬들을 겨냥한 금융상품과 이벤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국가대표팀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적금부터 현금과 경품을 지급하는 응원 이벤트까지 다양한 상품이 운영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북중미 월드컵을 맞아 ‘베스트11 적금’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에 따라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달 24일까지 3만좌 한도로 판매되며, 가입 금액은 매월 1만원 이상 20만원 이하, 계약 기간은 6개월이다.
기본금리는 연 2.0%다. 여기에 대표팀 성적에 따라 특별 우대금리가 더해져 최고 연 11%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대표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연 1.5%포인트, 16강 진출 시 연 2.0%포인트, 8강 진출 시 연 5.5%포인트, 4강 진출 시 연 8.8%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최종 성적에 따라 적금 만기 해지 시 차등 적용되는 구조다.
‘베스트11 적금’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출시돼 조기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재출시 요청이 이어지면서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맞아 다시 선보이게 됐다.
하나은행은 상품 재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과 LG 스탠바이미, BBQ 치킨세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이달 24일까지 ‘대한민국 승리 기원 매일 골 넣고 현금 받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용자는 카카오뱅크 앱에서 게임 형식으로 참여해 현금과 치킨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다.
금융권이 월드컵을 활용한 상품과 이벤트를 선보이는 것은 대회 기간 높아지는 관심과 응원 열기를 금융 서비스와 연계하기 위해서다. 대표팀 성적에 따라 혜택이 달라지는 상품은 고객 참여를 유도하는 대표적인 스포츠 마케팅 수단으로 꼽힌다.
다만 과거 월드컵 시즌마다 인기를 끌었던 응원 마케팅 상품은 예전보다 줄어든 모습이다. 과거에는 은행과 카드사, 보험사 등이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각종 예·적금과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선보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관련 상품을 내놓은 금융사는 일부에 그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이 월드컵 명칭이나 대회 이미지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할 경우 법적 분쟁 가능성이 있어 적극적인 마케팅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나 파트너가 아니라면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는 데 제약이 있다. 현재 진행되는 상품에도 명시적으로 ‘월드컵’이라는 표현을 넣지 않는다”며 “향후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