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KDDX 수주전, 한화오션 제안서 평가서 앞서...우협 선정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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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KDDX 평가서 근소 우위
디브리핑·이의제기 절차 남아…최종 확정까지 2~3주 소요 전망
한화오션 “해군 전력 유지에 차질이 없게 역량 총동원”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조감도 이미지 (HD현대중공업)

7조원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제안서 평가에서 한화오션이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디브리핑 등 절차가 남은 만큼 우선협상대상자 확정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사청은 이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제안서 평가를 마무리하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통보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근소한 차이로 점수가 앞선 것은 맞다"면서도 "디브리핑 절차 등이 남았기 때문에 한화오션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DDX는 6000t(톤)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을 국내 기술로 개발·건조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가 7조원대에 달하는 대형 해군 전력화 사업이다. 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되며 개념설계는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각각 수행했다. 그러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단계에서 사업자 선정 방식을 두고 양사의 갈등이 불거지며 2년 넘게 지연돼 왔다. 방사청은 지난해 말 경쟁입찰 방식으로 사업자 선정 방향을 정했고, 올해 들어 입찰 절차를 재개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입찰 참여 업체들에게 배부한 제안요청서에 첨부된 기본설계 자료 중 일부가 영업비밀에 해당한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됐고,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데 따른 보안감점 연장 적용 금지 가처분 신청 역시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이번 평가 결과가 곧바로 최종 사업자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방사청은 평가 점수를 공개한 뒤 업체들의 디브리핑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디브리핑과 이의제기 절차가 진행되며, 이 절차가 마무리돼야 최종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때문에 실제 우선협상대상자 확정까지 2~3주가량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오션 측은 “제안서 평가에서 첨단 함정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면서 “한화오션이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사업 진행 절차에 따라 방위사업청과 긴밀히 협의해 지연된 사업 일정을 만회하고 해군 전력 유지에 차질이 없도록 함정 설계·건조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술점수에서 크게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선정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향후 디브리핑을 신청해 평가결과에 대한 세부내용과 근거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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