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가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통해 중·저신용자에게 1조2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추가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금융정보만으로는 대출이 어려웠던 금융소외계층의 문턱을 낮추며 포용금융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2023년 대안신용평가모형 도입 이후 기존 신용평가모형으로는 대출이 거절됐던 중·저신용자와 개인사업자를 추가 선별해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하반기 카카오 공동체와 롯데멤버스, 교보문고, 금융결제원 등의 가명 결합 데이터를 활용한 독자적인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스코어'를 개발했다.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와 중·저신용자에 대한 변별력을 높여 대출 가능 고객군을 확대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 영역에서도 대안신용평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사업장 정보를 활용한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음식점업과 소매업, 생활밀착서비스업, 온라인 셀러 등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대안신용평가모형 적용 이후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중·저신용대출 가운데 약 12%(건수 기준)는 기존 금융정보 기반 평가로는 거절 대상이었지만 유통 정보와 이체 정보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평가를 통해 추가 승인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지원 성과는 관련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취급액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가 45.6%로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토스뱅크(34.5%), 케이뱅크(33.6%)가 뒤를 이었다. 인터넷은행 3사는 모두 금융당국이 제시한 신규취급액 기준 30% 목표를 웃돌았다.
카카오뱅크는 대안신용평가 기술을 외부 금융회사로 확산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NICE평가정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올해부터 일부 저축은행과 캐피털사를 대상으로 대안신용평가 스코어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개발한 '카플스코어'는 소액결제와 택시 이용, 쇼핑 등 고객의 실제 생활 데이터를 활용해 산출한 신용평가 모델이다. 이를 도입한 금융회사들은 중·저신용자와 씬파일러에 대한 평가 정확도를 높여 대출 공급에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은 전통적인 신용평가 체계에서 소외됐던 고객을 보다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신용평가 혁신을 통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새로운 형태의 포용금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