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경기서 선수 절반 악성 댓글 시달려

10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FIFA는 이번 월드컵에서 SNS 보호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FIFA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후 이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2026년 월드컵을 앞두고 모든 축구 협회에 이 서비스의 콘텐츠 관리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 기술은 팀과 선수들의 SNS 채널에서 3만 개의 키워드를 기반으로 모욕적이거나 불쾌한 댓글을 AI가 걸러내 2초 이내에 숨기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모욕적인 댓글을 작성한 사용자는 자신의 게시물을 여전히 볼 수 있지만 해당 게시물이 숨겨졌으며 추가 조사를 위해 신고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해당 사용자는 FIFA 경기 티켓 구매나 구단 관련 활동이 금지될 수 있다.
다만 해당 AI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스레드에서 작동하지만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X는 항상 숨겨진 댓글을 볼 수 있도록 허용해왔다.
FIFA의 결정은 국제대회 기간 선수들이 온라인 학대에 광범위하게 노출된다는 연구 결과에 기반을 뒀다. 실제로 두 차례의 국제대회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과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네이션스컵 2021 준결승 및 결승전 기간 SNS에 게시된 40만 건 이상의 게시물을 AI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의 선수가 악성 댓글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러한 게시물이 선수 본인뿐만 아니라 팔로워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짚었다.
스콧 프리먼 사이버스마일 설립자는 “SNS 플랫폼들이 자사의 플랫폼 내 악성 행위와 유해한 콘텐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온라인상의 괴롭힘과 악성 행위 문제는 진정한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FIFA와 같이 문화적, 전문적으로 중요한 기관이 선수와 그 가족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접하는 악성 콘텐츠로 인해 종종 깊은 상처를 입는 더 넓은 축구 커뮤니티까지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