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계파 프레임 벗고 통합해야"
성일종 "친한·친윤 끝내고 선명 야당으로"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하루 앞둔 10일 후보 3인이 의원총회 합동토론회에서 당 혁신 방향과 대여 투쟁 전략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김도읍·정점식·성일종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 합동토론회에서 지방선거 패배 원인과 당 재건 방안을 두고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김도읍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당 지도부 노선 문제를 정조준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 지표들이 당의 위기 상황을 경고해 왔지만 당의 노선은 변하지 않았다"며 "이대로 가면 2028년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 과연 2030년 정권 창출을 이뤄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말로만 바뀌어서는 안 된다. 사람이 바뀌어야 국민들께서 변화를 시작한다고 인정해 줄 것"이라며 "오늘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국민들께서 '도로 친윤당'이라고 평가한다면 우리 당의 앞날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강조했다.
반면 정점식 의원은 당내 갈등 수습과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정 의원은 "국민들은 거대 여당과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라는 기회 또한 남겨줬다"며 "우리에게 보낸 메시지는 서로를 탓하라는 것이 아니라 국민정당으로 거듭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더 큰 목소리나 구호가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는 것"이라며 "국민적 신뢰를 다시 세우고 흩어진 힘을 다시 모으는 것이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밝혔다.
성일종 의원은 강경한 대여 투쟁과 야당성 회복을 전면에 내세웠다.
성 의원은 "대한민국의 3대 축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이 이재명 정권에 의해 무너지고 있다"며 "우리가 막지 못하면 국민이 어디에 기대겠느냐. 선명한 야당으로 이 정권과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내년 12월이면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시간이 없다"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 국민에게 당이 변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명확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상호 토론 과정에서 계파 문제를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김 의원은 정 의원을 향해 "원내대표가 되면 친윤당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고, 정 의원은 "그 우려는 완전히 거둬달라"며 "특정 계파를 위한 방패막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성 의원 역시 "지금은 친한·친윤 계파 싸움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원내대표가 되면 국민들에게 '국민의힘 계파가 없어졌다'는 메시지를 가장 먼저 전하겠다"고 말했다.
세 후보 모두 이재명 정부 견제 필요성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실 산하에 '입법대응실' 신설을 공약하며 공소취소특검법 등 쟁점 법안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정 의원은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을 강조했다. 성 의원은 "거리에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며 강경 투쟁 노선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합동토론회 직후 의원 투표를 진행했으며, 개표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