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미국 축구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 경기장의 파업 우려가 일단 해소됐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LA 스타디움(소파이 스타디움)의 식음료 부문 노동자 2000명 이상을 대표하는 노동조합 ‘유나이트히어’ 11지부는 운영 총괄사 레전즈 글로벌과 임금 및 근무 조건에 관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유나이트히어 11지부는 조리사, 식기세척 노동자, 매점 직원, 바텐더, 서버 등을 대표하는 노조다. 노조는 북중미 월드컵 기간 특별 임금 지급과 고용 안정,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과 관련한 노동자 안전 보장을 요구해왔다.
노조는 이번 합의를 통해 임금 인상과 고용 보호 장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는 계약 기간 외주화 규모를 75% 줄이고, 새로운 무인 결제 기술과 셀프 계산대 도입을 제한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민 단속 관련 조항도 담겼다. 노조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월드컵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출입 인증 절차에서 사회보장번호, 이민 신분, 출신 국가 정보를 강제로 제출하도록 요구받지 않는다.
노조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협상 테이블에 올린 주요 쟁점에서 모두 승리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유나이트히어 11지부 조합원들은 필요할 경우 파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파업 승인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이 해당 경기장에서 열리는 미국 축구대표팀의 파라과이전 준비와 경기장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노조는 잠정 합의 이후에도 필요할 경우 작업을 중단할 권리는 유지된다고 밝혔다. 노조는 엑스를 통해 “월드컵 경기 도중 연방 이민 단속이 노동자 안전을 위협한다고 노조가 선의로 판단할 경우, 노동자들은 계약상 업무를 중단하고 현장을 떠날 권리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 경기장은 미국과 파라과이의 경기를 시작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총 8경기를 치른다. 대회 기간에는 기업명이 포함된 경기장명을 제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LA 스타디움’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