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유가·고환율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견조한 여객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에 항공주는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1분 기준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3.57% 상승한 2만4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AK홀딩스(3.55%), 진에어(3.01%), 제주항공(2.99%), 트리니티항공(2.40%), 아시아나항공(2.23%), 한진칼(2.20%) 등도 동반 상승 중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5월 항공업종 실적이 시장의 눈높이를 웃돌며 선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5월 항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유진투자증권은 "고유가·고환율 환경에서도 4~5월 여객 수요가 견조했고, 항공화물 물동량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2분기 실적 우려가 예상보다 완화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산 시장 호황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투자증권은 "백화점 업계처럼 항공업계도 주식시장 호황의 효과를 누리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오히려 반사 수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나증권은 "중동 전쟁 이후 유럽 노선 환승 수요를 인천공항이 흡수하고 있다"며 "미ㆍ중 간 직항 항공편 축소를 감안하면 국내 일반 항공사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 급등에 대한 내성도 강화됐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은 대부분 달러로 받는 화물과 항공우주 사업이 3분의 1을 차지하며, 나머지 여객 부문에서도 절반 가까이가 해외에서 발권이 이루어진다"며 "이제는 글로벌 항공사답게 외국인 인바운드 수요의 이익 기여도가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유류비 쇼크도 생각만큼 크지 않아, 환율만 잡히면 항공화물의 반도체 호황 수혜가 더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호재를 바탕으로 증권가는 항공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고 나섰다. 하나증권은 "2분기 화물과 환승 수요가 하단을 지지하면서 대한항공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며 "대한항공에 대해서 현재 주가를 저점으로 매수 접근을 추천한다"고 했다.
한편 티웨이홀딩스는 이날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된 영향으로 전 거래일 대비 7.77% 급등한 305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22일 티웨이홀딩스는 주가 급등에 따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