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에 치솟는 환율·물가…李 "민생 위기까지는 안 갈 것"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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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격제·비축유 활용…"물가 상승 압력 최소화"
'코스피 8000' 조정엔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 우려와 관련해 "국가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물가 상승 폭을 최소화하겠다"며 "위기 상황 정도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최근 코스피 8000선 돌파와 관련해서는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이라고 평가하며 한국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중동 정세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중동전쟁은 오늘내일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며 "휴전 협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서로 제시하는 조건과 원하는 상황이 달라 쉽게 최종 결론에 이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대응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현재도 수입처 다변화와 안정 대책을 통해 원유 수급의 87% 이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0% 안팎의 부족분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문제는 물가"라고 진단했다. 그는 "원유가격이 과거 수준으로 정상화되기 쉽지 않은 만큼 최고가격제 시행, 비축유 활용, 수입선 다변화 비용 지원 등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장 질서를 정상화함으로써 불필요하게 과도한 물가 상승을 관리하면 최악의 사태는 충분히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물가 상승률도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코스피 8000선 돌파 이후 변동성이 커진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주가지수 5000을 이야기할 때도 2~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6개월 만에 이뤄졌다"며 "새로운 상황을 만든 것이 아니라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이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주식시장은 지나치게 눌려 있었다"며 "주가조작 근절, 기업지배구조 개선, 시장 신뢰 회복 등 비정상적인 요소만 바로잡아도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조정은 이익 실현과 비중 조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아직도 한국 증시는 다소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주가 상승의 효과가 투자자뿐 아니라 국민 전체에 돌아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엄청나게 늘어났다"며 "국민연금 고갈 우려가 상당 부분 완화됐고 젊은 세대의 걱정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 평가가액이 올라간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대한민국이 정상화돼 가는 과정의 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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