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오프라인 구매·출판계 팬덤·만화 취향 소비가 주요 흐름으로 부상

올해 상반기 도서 시장에서는 소설 분야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팬덤과 미디어 콘텐츠의 영향이 베스트셀러 흐름을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설은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에 8종을 올렸고, 만화 분야에서는 10대 독자층 확대와 작품 취향의 다변화가 확인됐다.
8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소설 분야 판매권수는 전년 동기보다 19.3% 늘었다.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 안에 든 소설은 30종으로 집계됐으며, 전체 단행본 판매에서 소설이 차지한 비중은 10.6%였다.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앤디 위어의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차지했다. 이어 스즈키 유이의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 양귀자의 ‘모순’,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구매 채널별 흐름도 달랐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자몽살구클럽’이 1위에 올랐고, 온라인에서는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가장 많이 팔렸다. 20대 독자의 오프라인 구매 분야에서는 소설 비중이 23.3%로 가장 높았다. 출판계 팬덤의 영향도 커졌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영화 개봉 소식과 유튜버 추천의 영향을 받았고,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이동진 평론가의 추천 이후 판매가 늘었다. ‘민음사TV’를 통해 소개된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도 종합 6위에 올랐다.
만화 분야는 10대 이하 구매가 전년 대비 91.0%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전체 만화 분야 매출은 16.6% 늘었지만, 상위 10위권 작품의 판매 비중은 5.4%에서 3.4%로 낮아졌다. 특정 작품에 판매가 집중되기보다 여러 작품으로 수요가 나뉜 셈이다.
하반기에도 소설 분야의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진영, 황정은, 편혜영, 은희경, 배수아 등의 신작 출간이 예정돼 있고, 외국소설에서는 위화, 베르나르 베르베르,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설 이후 주목할 분야로는 인문과 경제경영이 꼽혔다. 경제경영 분야는 올 상반기 12.1% 성장했고, 전체 도서 판매 점유율도 지난해 5.4%에서 6.3%로 높아졌다. 주식·증권 분야 판매량은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88.1%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