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자산 걸프국 재건에 활용 검토…종전협상 새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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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해제 요구 240억달러 활용 놓고 대립

▲이란 테헤란에서 6일(현지시간)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테헤란/AP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의 동결 자산을 해제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자산 일부를 걸프국 동맹 재건에 활용하기로 하면서 종전 협상이 새 암초를 만났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동결 자산 해제 논의가 휴전 연장 협상과 맞물려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양국 간 협상은 이란이 해외에 묶인 자산 240억달러(약 37조원)를 풀어달라고 고집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자산을 해제하되 일부를 다른 용도로 쓰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미국은 이미 복구 비용 추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참모진에게 중동 지역 내 미국 동맹들의 상황을 평가하고 분쟁 발발 후 이란이 입힌 피해 복구에 필요한 비용의 종합적인 추산치를 지시했다”며 “이란 자산이 걸프 동맹국들의 재건 지원에 사용될 수 있도록 재무부가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무부는 이란 자산을 과거 피해 복구에도 활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수년 전 이란과 친이란 세력들이 공격했던 중동 석유 기반 시설의 복구에도 자금이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만 이러한 계획은 휴전 연장 협상을 더 냉각시키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를 다시 불안정하게 하며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구체적인 협상의 길을 막을 위험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란은 자신들의 자금을 온전히 보전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전날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은 CNN방송 인터뷰에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고 이제 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넘어갔다”며 “(동결된) 240억달러는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과 맺으려는 신뢰의 시험대고 미국이 이 시험을 통과해야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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