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처분·신제품 출시...지누스, 돌파구 마련 총력

기사 듣기
00:00 / 00:00

▲지누스 플로우 모션베드세트. (사진제공=지누스)

지누스가 미국 현지 공장을 매각하고 수익성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한다. 신규 지역 확장을 위해 신제품 출시에도 나섰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누스는 최근 가성비를 내세운 '플로우 모션베드 세트'를 출시했다. 단단한 느낌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고려해 독립형 스프링과 메모리폼을 혼용한 것으로 국내 수면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이다. 회사 측은 "한국인을 위해 개발한 제품으로 시중가의 50~70%로 가격을 낮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자회사인 지누스 미국법인(ZINUS USA)의 조지아 공장을 1353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자산총액 대비 12.6% 규모다. 회사 측은 "적자 생산시설 매각에 따른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공장은 현지 매트리스 시장 수요 부진에 인건비 등 고정 비용 부담이 더해져 이미 지난해 11월 가동을 중단했다. 현지에서 생산하던 품목은 인도네시아 공장으로 이관해 생산하고 있다.

지누스가 공장 처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한국 시장 공략에 잇따라 나선 건 의존도가 높은 미국 시장의 수요가 흔들리는 게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관세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높인 이후 매트리스 발주 역시 줄었다.

지누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396억원으로 전년 동기(2499억원) 대비 44% 넘게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0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부문별로는 매트리스 매출이 1년전 대비 54.3% 줄어든 914억원, 비매트리스는 3.8% 감소한 481억원으로 매트리스 부문 부진의 영향이 컸다. 무엇보다 미국 시장 매출이 943억원으로 전년 동기(2003억원) 대비 절반 이상 급감했다. 회사 측도 미국 관세 대응을 위한 가격 인상과 이로 인한 매트리스 수요 감소를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꼽았다.

이에 매트리스 핵심 생산거점인 인도네시아 공장 가동률도 작년 4분기 65.7%에서 올해 1분기 51.7%로 줄었다. 전분기 미국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생산 제품을 이관했지만 미국 공장 생산량이 워낙 적었던 데다 수요 약세가 지속되다보니 가동률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앞서 지누스는 2022년 현대백화점그룹이 8800억원을 들여 인수했지만 2023년부터 실적이 1조원을 밑도는 등 사실상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상태다. 미국 시장 매출이 80~90% 안팎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탓에 현지 수요가 흔들리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누스는 유럽과 한국을 중심으로 한 신규 시장을 중심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가진 만큼 이를 기반으로 점유율을 늘리고 동시에 신규 지역 확장을 통해 글로벌 매출 기반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을 지속해 비효율 요소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