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한국인들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결제액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는 여전히 역대급이지만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 수요가 감소하면서 카드 결제액 증가세도 다소 주춤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6년 1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석 달 동안 거주자(한국인)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총 6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분기(61억1000만달러)와 비교해 0.1% 감소한 수치다. 다만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4% 이상 증가한 수치다.
거주자들의 해외 카드 사용 규모는 추세적으로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다. 2년 전인 2024년 1분기 51억달러대였던 카드 사용액은 1년 뒤인 2025년 1분기 53억460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작년 한 해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 55억2300만달러 △3분기 59억2900만달러△4분기 61억1000만달러로 증가세를 거듭하다 올해 1분기 소폭 감소한 것이다.

한은은 이 같은 해외 결제액 감소 배경에 대해 한국인들의 해외직구 규모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해외를 방문한 한국인 출국자 수는 전분기 대비 5.5% 증가한 833만1000여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온라인쇼핑 해외직접 구매액은 감소세가 뚜렷하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15억달러를 상회하던 해외직구 규모는 올해 1분기(13억5000만달러) 13%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눈여겨볼 부분은 신용카드 결제가 주춤한 반면 해외에서의 체크카드 결제 규모는 오히려 늘었다는 점이다. 한은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사용된 신용카드 결제액은 총 41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전체 카드 결제액에서의 신용카드 비중은 67.2%로 최근 2년 새 가장 낮았다. 반면 1분기 체크카드 결제액은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넘어섰고 그 비중 역시 32.8%에 달했다.
한편 이 기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결제 규모는 3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37억8000만달러) 대비 5% 이상 감소한 수치다. 다만 전년 동기(27억4000만달러) 대비로는 30% 이상 급증하며 K관광 효과를 증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476만명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갈아치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