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거대 여당 총공세 뚫고 용인 첫 재선시장…"시민이 권력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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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7% 과반·1만8963표차 승리…"반도체 흔들지 말라, 정부에 경고 보낸 것"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당선인이 4일 용인시청 브리핑실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추진과 민선 9기 협치 방침을 밝히고 있다. (용인특례시)
거대 여당의 파상공세를 맨몸으로 버텨낸 시장이 용인 민선 역사를 다시 썼다.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가 6·3지방선거에서 용인특례시장에 재선되며 용인 민선 사상 첫 재선시장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새겼다.

4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이상일 당선인은 28만4983표(50.97%)를 획득해 26만6020표(47.58%)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후보를 1만8963표 차로 꺾고 용인특례시장에 당선됐다. 개혁신당 송창훈 후보는 8092표(1.44%)에 그쳤다.

지역별로 처인구에서 이 당선인이 7만3573표(53.14%)로 현 후보(6만3158표·45.62%)를 1만415표 차로 앞섰고, 수지구에서도 7만3746표(51.87%)로 현 후보(6만6257표·46.60%)를 7489표 차로 따돌렸다. 기흥구에서는 이 당선인 13만7664표(49.43%), 현 후보 13만6605표(49.05%)로 1059표차 초접전이 벌어졌다.

이상일 당선인은 4일 시청 브리핑실 당선 기자회견에서 첫마디부터 날을 세웠다. "이번 선거는 권력과 시민의 대결에서 시민이 이긴 선거"라며 "거대 권력이 총력을 기울여 용인을 빼앗으려 했고 막판엔 온통 네거티브로 공세를 취했지만 시민의 힘을 믿었기에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뛸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당선인은 이번 승리를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향한 시민의 강력한 경고로 규정했다. "용인의 반도체를 더 이상 흔들지 말라는 시민들의 강력한 메시지가 이번 선거 결과에 담겨 있다"며 "용인 이동·남사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사업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총리·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기후에너지부 장관을 직접 거명하며 "국가산단 조성과 전력·용수 공급 계획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 시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도체특별법 시행령에 대해서도 "현재 알려진 내용대로라면 수도권 반도체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며 "불합리한 규제는 개선돼야 하고 수도권 반도체 산업이 역차별을 받아서도 안 된다"고 못 박았다.

협치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 당선인은 민주당 소속 용인 지역 국회의원 4명과의 회동을 공개 제안하며 "용인 발전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국회의원들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제가 맞추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에게도 "직접 찾아뵙고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와 주요 현안을 설명드리고 협력을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당선 다음날인 이날 오전 9시 곧바로 업무에 복귀한 이 당선인은 여름철 재해 예방 등 시급한 현안을 점검하고 민선 9기 시정 방향을 공유했다.

직원들과의 만남에서는 "민선 8기 동안 공직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준 것이 재선의 가장 큰 힘이 됐다"며 "민선 9기에도 지혜와 추진력을 모아 용인을 더욱 발전시키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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