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봉 5000만 원이라는데⋯내 월급은 왜 그대로일까 [T 같은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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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인당 평균 소득이 5000만 원에 달한다는 통계를 두고, 실제 직장인들이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평균의 함정’과 임금 결정 구조의 한계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통계는 단순한 수치 상승을 넘어, 양극화된 노동 시장과 시대에 뒤떨어진 보상 체계의 현실을 드러낸 사례라는 진단이다.

본지 김지영 기자와 손윤희 박사는 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T 같은 F'(연출 김성현)에 출연해 최근 직장인 평균 소득과 시간당 임금 상승 통계를 두고, 근로자가 느끼는 임금 괴리감의 원인을 짚었다. 이들은 2030 청년층 근로자 비중은 줄고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4050 중장년층 비중이 커지면서 전체 평균이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인구구조적 요인이 통계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손윤희 박사는 "최근 10년 동안 IT나 AI 관련해 고숙련도가 필요한 기업들이 많이 생기면서 평균 임금을 끌어올린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근로자의 80% 이상이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상황에서 대기업과 특정 테크 직군의 높은 임금이 평균값에 반영돼 체감 격차가 커졌다는 것이다.

과거 사회 초년생에게 만연했던 '열정페이' 문화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직장인들의 불만이 큰 이유로는 미디어를 통한 상대적 박탈감이 지목됐다. 손 박사는 "결국 제일 큰 것은 상대적 박탈감"이라며 "SNS나 쇼츠 등을 통해 비슷한 수준의 학력과 조건을 가진 사람들의 높은 연봉과 럭셔리한 삶이 노출될 때 박탈감 때문에 가장 큰 불만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

임금 불만의 근본 원인으로는 한국의 고질적인 임금 결정 구조가 거론됐다. 김 기자는 "생산성, 부가가치, 노동 강도, 육체적 힘듦 등 다양한 요소가 임금에 반영돼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이런 것들이 별로 반영이 안 되는 것 같다"며 "해외에서는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할수록 임금이 세지만 우리는 오히려 육체적으로 힘들수록 페이가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단순히 근로 시간에 비례해 보상하는 체계는 한계에 직면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손 박사는 "AI가 일을 다 도와주는 세상에서 시간으로 노동의 가치를 따지는 게 의미가 있느냐"며 "임금 체계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으면 점점 더 사람 채용도 줄어들고 임금 격차도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T 같은 F'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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