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은 최근 사외이사 4인의 사임 결정과 관련해 "장기간 지속된 직무집행정지 상태와 개인적·직업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자발적 결정"이라고 2일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은 전날 이상훈·이형규·김경원·이재용 등 사외이사 4인이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사임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됐으나 영풍·MBK파트너스가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직무집행이 정지됐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일부 이사들의 사임 의사 표명을 계기로 나머지 이사들과도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함께 사임의 뜻을 밝혔으며, 회사는 이를 존중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영풍·MBK 측이 이와 관련해 또 다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한 주장을 내놓은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영풍·MBK 측은 법원의 판단을 선택적으로 인용하며 시장에 왜곡된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며 "대법원은 지난해 고려아연 정기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조치가 적법하다고 밝혔고, 호주 자회사의 영풍 지분 취득 과정과 상호주 관계 형성 역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으며 고려아연 경영진의 개인적 지배력 강화 차원이었다는 주장도 배척했다"고 설명했다.
영풍·MBK 측은 "법원은 공정거래법에서 상호주 형성을 제한한 취지를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로 임시주총의 효력에 하자가 발생했다고 보고 4명의 직무 수행을 금지했다"며 "늦게나마 과거의 위법한 주주권 침해로 발생한 하자의 일부가 바로잡히게 된 것의 의미는 작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고려아연은 최근 공시한 2025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핵심지표 15개 전 항목을 충족하며 준수율 100%를 달성했지만, 영풍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지배구조 평가를 받고 있으며 MBK파트너스 역시 최근 여러 투자기업의 경영과 거버넌스 이슈를 둘러싼 논란에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고려아연의 거버넌스를 문제 삼는 것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앞으로도 투명하고 모범적인 거버넌스 체제를 유지·발전시켜 책임 있는 경영을 지속하겠다"면서 "영풍·MBK 측 역시 반복적인 왜곡과 소모적 공방을 중단하고, 고려아연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