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결집한 여야…최대 격전지 서울 정원오·오세훈 '날선 공방' [6·3 선거 풍향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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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5월 21일 0시를 기해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전국 곳곳은 후보들의 유세전과 공약 대결, 여야의 총력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대구·충청까지 전국 민심의 향배를 가를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단순한 지방 권력 재편을 넘어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도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투데이는 선거운동 기간 주요 격전지 현장을 찾아 후보들의 유세 전략과 시민 반응, 지역별 핵심 이슈를 집중 점검한다.

민주, 마지막 현장 선대위회의 충청서
국힘, 수시로 충청 공략…朴 지원 가세
정원오·오세훈, 바닥 민심 훑기 강행군

6·3 지방선거 본투표를 이틀 앞둔 1일 여야가 일제히 유세 역량을 충청지역에 쏟아붓고 있다. 충청권이 역사적으로 선거 때마다 전국 민심의 향배를 가늠하는 '풍향계' 역할을 해온 만큼 막판 표심을 선점하기 위한 여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정청래 “李 힘실어달라”…‘고향’ 종횡무진 장동혁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충남 천안시 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 기간 마지막 중앙선대위 회의를 충청에서 개최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에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번 선거는 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면, 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면 민주당 기호 1번에 투표해 달라”며 “이번 선거는 내란을 청산하고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 정상화,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세우는 선거”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윤·이·박, 윤석열·‘이명박근혜’ 선거전 등판은 국민 무시”라고 규정했다.

이후 정 위원장은 괴산으로 향했고 같은 당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천안 선대위 참석 후 충북 보은을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충북 옥천과 충주, 청주 등에서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오전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오후 유세 일정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세종전통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도 충청권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1일 충청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고향은 충남 보령, 지역구는 보령·서천인 장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세종, 논산, 대전, 금산, 천안 등을 훑으며 화력을 집중했다. 같은 당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공주와 대전, 청주 등을 오가며 중원 승부에 힘을 실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잇단 충청행으로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지난달 25일 충북 옥천에 있는 고(故)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아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들을 격려한 데 이어 대전, 공주로 가 시민들을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로 서울 신촌 유세에서 피습된 뒤 병상에서 “대전은요?”라는 말 한마디로 열세였던 선거 판세를 뒤집은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대전 서구 이장우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캐스팅보트’ 사전투표 가열…여야 판세 예측 동상이몽

충청권의 투표 열기는 뜨겁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30일 사전투표에서 충청 지역 투표율은 대전 22.53%, 세종 27.67%, 충남 22.48% 등으로 집계됐다. 대전·세종·충남 전체 평균은 22.97%로 2022년 지방선거(20.25%)보다 2.72%포인트(p) 올랐다.

특히 세종은 지난 지방선거보다 5.28%p 뛰며 전국 상위 4위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충남 역시 22.48%로 지난 지방선거보다 2.23%p 상승했다.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 표심을 여야가 한층 세심히 살필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충청권 판세를 둔 여야 간 판단도 엇갈리고 있다. 지방선거의 경우 민주당은 대전과 세종, 충남·북 모두를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전과 충남에서 ‘경합’ 중이며, 충북은 추격 양상이라고 보고 있다.

정원오 “정부 발목잡기” vs 오세훈 “대통령 허수아비”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는 공식 선거운동 종료를 하루 앞두고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유세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동대문구 청량리청과물시장과 용산구 서울역,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등으로 향했다. 오 후보는 성북구 월곡역과 강북구청 사거리, 도봉구 도깨비시장 등을 찾았다.

정 후보와 오 후보는 막판 민심 공략을 이어가며 서로를 향한 공세 고삐를 풀지 않았다. 정 후보는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며 “오 후보는 국무회의까지 들먹이며 일 잘하는 정부의 발목을 잡겠다고 한다”고 일갈했다. 또 “안전불감증과 무능·무책임 행정, 정쟁과 전시행정을 심판해 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 후보는 월곡역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가 만에 하나 서울시장이 된다면 대통령에게 순종적인 코드 맞추기에 열중하는 유형의 시장이 될 거라는 것은 대부분의 서울시민 여러분들의 판단이 이미 내려줬다고 생각한다”며 “정 후보는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 단 한 번도 명확히 본인의 입장을 밝힌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두 후보는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유세를 잠정 중단했다. 정 후보의 경우 오후 4시 20분부터 간담회와 도보유세 일정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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