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영양제·비료 2억4000만원 지원…무이자 자금도 검토
4월 초 과수원을 덮친 저온과 우박 피해가 한 달이 지난 뒤에도 농가의 수확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개화기 피해는 당장 눈에 보이는 낙과보다 착과 불량과 상품성 저하로 뒤늦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 올해 생산량 감소와 경영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농협은 피해 농가의 생육 회복을 돕기 위해 영농자재 긴급 지원에 나섰다.
29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농협은 우박과 저온 피해 농가의 영농 회복을 위해 약 2억4000만원 규모의 영농자재를 긴급 지원했다.
지난달 초 전국 곳곳에서는 갑작스러운 우박과 급격한 기온 하락으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대표적인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 지역은 배꽃 개화기와 저온 피해가 겹치면서 착과 불량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과수 농가 입장에서는 피해가 끝난 게 아니라 이제부터 손실 규모를 확인해야 하는 단계다. 꽃이 얼거나 수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열매가 달리는 양 자체가 줄 수 있고, 생육 과정에서 모양이나 품질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수확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농가들은 영양 관리 등에 추가 비용을 들여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은 피해 지역농협을 중심으로 영양제와 비료 등 생육 회복에 필요한 영농자재를 공급했다. 저온과 우박으로 약해진 작물의 생육을 촉진하고 추가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다만 영농자재 지원만으로 실제 경영 손실을 모두 메우기는 어렵다. 과수 피해는 행정기관의 피해조사 결과와 향후 생육 상황에 따라 지원 규모와 방식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농협은 우박·저온 피해 발생지역에 대한 행정기관의 피해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무이자 자금 지원 등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신 농업인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농협은 피해 농가가 하루빨리 영농을 재개하고 안정적인 생산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