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규제, 기후 넘어 공급망·인권으로…데이터 신뢰성 확보가 핵심” [2026 GS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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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장 “기업 ESG 전략, 홍보 중심서 리스크 관리로 이동”
유창우 LG CNS 총괄 “데이터 신뢰성과 내부 통제, 의사결정 체계까지 함께 고도화해야”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장이 27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6 글로벌 지속가능경영전략포럼’에서 글로벌 보고·검인증 동향 및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글로벌 지속가능경영전략포럼은 ‘자연-금융-공시-검증’으로 이어지는 지속가능성 전환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점검하고, 기업과 금융권의 실행 전략을 구체화하는 자리다. 고이란 기자 photoean@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ESG 대응 전략도 단순 공시를 넘어 내부통제·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기후 공시에 머물렀던 ESG 규제가 향후 공급망·생물다양성·인권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검인증 체계와 데이터 신뢰성 확보 역량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6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전략포럼(GSSF)’에서는 글로벌 ESG 공시·인증 동향과 ESG 경영 성과관리 등을 위한 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을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됐다.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장은 “시장에서는 2032년, 늦게는 2035년까지 ESG 관련 공시와 공급망 실사 등이 대부분 법제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ESG 전략도 과거 홍보 중심 접근에서 리스크 관리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소장은 “현재 ESG 공시 인증 시장에서는 민간에서 활용되는 비제도화 인증 기준과 법령·고시 등에 근거한 제도권 인증 기준이 함께 활용되고 있다”며 “향후 ESG 공시가 법제화되면 어떤 인증 기준을 공식적으로 채택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SG 공시 인증 과정에서 기업 부담을 어떻게 완화할 것인지와 인증기관·인증인의 자격 요건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기업 내부적으로는 리스크 관리 체계를 명문화한 내부통제 시스템과 정보 투명성·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ESG 데이터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ESG 공시는 기후 변화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망 실사와 생물다양성, 인권 등 다양한 ESG 규제와 연계되는 방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27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6 글로벌 지속가능경영전략포럼’에서 유창우 LG CNS 총괄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도입에 따른 보고 품질과 검증 체계를 주제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글로벌 지속가능경영전략포럼은 ‘자연-금융-공시-검증’으로 이어지는 지속가능성 전환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점검하고, 기업과 금융권의 실행 전략을 구체화하는 자리다. 고이란 기자 photoean@

ESG 경영이 단순 공시를 넘어 실제 조직과 면밀하게 연결돼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유창우 LG CNS 총괄은 “기업들이 연 1회 ESG 데이터를 취합해 보고서를 만드는 수준이 아닌 데이터 신뢰성과 내부 통제, 의사결정 체계까지 함께 고도화해야 한다”며 “ESG 데이터 관리의 핵심 과제로는 ‘어디까지 관리할 것인가’, ‘무엇을 관리할 것인가’,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ESG 데이터 관리체계 구축의 핵심으로는 ‘범위·지표·운영 방식’을 제시했다. 유 총괄은 “프로세스가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AI나 시스템만 도입한다고 ESG 경영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제조사업장뿐 아니라 비제조 사업장과 해외 사업장까지 포함해 ESG 지표를 산업 특성에 맞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신뢰성과 내부통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ESG 데이터가 실제 경영 판단과 투자, 공시 리스크 관리에 활용되는 만큼 법무·재경·IR·홍보 조직까지 포함한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유 총괄은 “공시 정보의 정합성을 높이고 제재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내부 통제 체계가 핵심”이라며 “데이터 생산부터 검증, 외부 공시까지 전 과정이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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