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MSCI 전무 “위치 따라 다른 자연 리스크, 금융권 투자 판단에 활용해야” [2026 GS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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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오염 등 사업장 위치 따라 자연 리스크 위험 달라
사업장 위치·매출 노출도 기반 자연 리스크 분석 중요해

▲김태우 MSCI 전무가 기업 재무 영향 자연 리스크가 27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6 글로벌 지속가능경영전략포럼'에서 기업 재무 영향 자연 리스크가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글로벌 지속가능경영전략포럼은 '자연–금융–공시–검증'으로 이어지는 지속가능성 전환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점검하고, 기업과 금융권의 실행 전략을 구체화하는 자리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물 부족, 토양 황폐화 등 자연 리스크가 기업을 넘어 금융기관의 투자 리스크로 확산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자연 리스크가 사업장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지리공간 데이터 분석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태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무는 27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6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전략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MSCI는 글로벌 지수와 리스크 분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데이터 등을 제공하는 금융정보회사다.

김 전무는 “자연 리스크는 개별 기업 측면에서 시작해 포트폴리오 전체, 나아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된다”며 “기업의 수익성이 위협받으면 그 기업이 발행한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 금융권도 위협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 리스크가 기업의 비용 구조와 시장 접근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자연 보호 규제와 사회적 압력이 커지면 기존 기업 활동도 비용 부담으로 바뀔 수 있고, 대응이 늦은 기업은 비용 증가와 시장 접근 제한, 평판 손실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전무는 자연 리스크 측정의 핵심으로 ‘위치’를 꼽았다. 그는 “기후 리스크는 탄소 1톤이라는 공통 단위가 있지만 자연 리스크는 위치 특이적”이라며 “같은 업종, 같은 활동이어도 자산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리스크 프로파일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MSCI는 기업 자산 위치를 물 부족, 오염, 산림 훼손 등 자연 리스크 지표와 결합해 기업별 노출도를 산출하고 있다. 전 세계 70만 개 이상 공공·민간기업이 보유한 400만 개 이상 자산 위치를 매핑하고 세계자연기금(WWF)의 생물다양성 리스크 필터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김 전무는 “업종 평균이 아니라 실제 위치 기반 분석이라는 것이 MSCI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같은 반도체 회사라도 애리조나 공장과 한국 공장은 수자원 리스크에서 완전히 다른 결과를 반환한다”고 말했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투자·여신 대상 기업의 사업장 위치와 매출 노출도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물 부족 지역에 있는 사업장이 기업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면 생산 차질이나 비용 증가가 실적을 흔들 수 있고, 이는 투자 포트폴리오와 대출 건전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김 전무는 MSCI가 기업 단위로 약 300개 이상의 자연자본 관련 데이터 포인트를 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트폴리오가 자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어떤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지, 고위험군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 리스크 공시가 보고서 작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투자 의사결정과 포트폴리오 관리에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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