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커진 해외사모대출…보험·연기금에 56조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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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전 금융권과 연기금 등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가 5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총자산 대비 비중이 낮아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지만 시장에선 비유동성 자산 특성상 위기 때 위험이 한꺼번에 드러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보험사와 연기금 중심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조용한 팽창'에 대한 경계론이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6일 ‘전 금융권 및 연기금 등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 현황’을 통해 올해 2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가 30조5000억원, 주요 연기금·공제회 등의 투자 규모는 2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규모는 55조9000억원 수준이다.

금융권과 연기금 등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는 2023년 말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금융권 투자 규모는 2023년 말 24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30조8000억원까지 늘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미국발 사모대출 우려 확산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연기금 등의 투자 규모는 같은 기간 16조3000억원에서 25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권역별로 보면 보험업권 투자 규모가 20조5800억원으로 전체 금융권의 67.4%를 차지했다. 이어 상호금융 4조6500억원, 증권 2조8400억원, 은행 1조9700억원 순이었다. 금융권 전체 총자산 대비 해외 사모대출 투자 비중은 0.42%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투자 비중은 미국이 58.4%로 가장 높았고 유럽 30.7%, 기타 지역 10.9%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IT 비중이 14.8%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해외 사모대출 시장의 주요 리스크로 지목되는 IT 업종 편중 현상이 국내 금융권에서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기금 등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는 전체 운용자산 대비 1.2% 수준이었다. 투자 지역은 미국 비중이 63%로 가장 높았으며 유럽 32%, 기타 지역 5% 순이었다. IT 업종 투자 비중은 21.8%였다.

금융당국은 해외 사모대출 투자 리스크가 현재로선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금융권 총자산 대비 투자 비중이 낮고 환매 요청이 가능한 개방형 투자 비중도 9.8%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해외 사모대출 투자 현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관계 부처 간 협력 체계를 유지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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