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언급한 李대통령 "외인 매도 환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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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넘나드는 배경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환전 수요를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지금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1500원이 넘었다"면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서 그걸 달러로 바꿔 나가는 수요가 꽤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향해 "한국의 주식시장이 3배 정도 올랐다는 건, 외국인 보유 주식의 평가이익이 3배 정도 올랐다는 얘기고, 그래서 외국인이 비중 조정하느라 (환율이 오른) 거죠"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구 부총리는 "(대통령 취임 시기) 코스피 시가총액이 2300조원 정도 됐는데 지금 주가가 좋아 6300조원 정도로 약 4000조원이 늘었다"며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이 약 30%라고 가정하더라도 외인 자산이 1200조원 정도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들이 한국 자산 평가액이 높아지니 그 중에서 상반기에 110조원 정도를 팔았다. 10% 정도를 리밸런싱했다"며 "(주식을 팔아) 환전을 하다 보니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그래서 일시적으로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외인들의 주식 매각 대금 환전 수요가 (고환율의) 가장 큰 요인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주가가 안정되면 (외인 매도도) 멈추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정부 경제팀 내부에서 고환율 현상을 외환위기식 불안 신호보다 자산시장 급등 과정에서 나타난 외국인 자금 재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는 인식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현재의 원화 약세는 외화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라며 외국인 차익 실현 과정에서 발생한 환전 수요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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