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스마트 콜드체인 거점 구축 시 물동량 월 약 10만TEU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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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미국 캔자스주 뉴센추리에 구축한 콜드체인 물류센터 전경 (사진제공=CJ대한통운)
부산항에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콜드체인 물류거점을 구축할 경우 월평균 물동량이 약 10만TEU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국가 스마트 콜드체인 물류거점센터 구축연구’ 결과에 따르면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해 항만 중심의 첨단 저온 물류체계 구축이 필요하고 부산항을 글로벌 신선물류 허브로 육성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는 신선식품과 프리미엄 식재료 수요 증가, 온라인 식품 배송 확대 등으로 콜드체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인 K푸드 확산과 함께 김치·딸기·포도·수산물 등 신선 농수산식품 수출이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저온 물류망 구축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들은 한국 콜드체인 물류 시장이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콜드체인 물류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62억 달러에서 2034년 169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콜드체인 인프라는 여전히 수도권 중심 창고 구조와 단순 보관 기능 위주 운영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항만 배후단지 역시 가공·포장·유통 기능이 부족해 글로벌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에 KMI는 △내륙 거점에서 수출 화물을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 드라이 쿨포트’ △항만 배후단지에서 가공과 재포장을 수행하는 ‘수입-중계가공-수출 모델’ △해상 운송 기반 ‘K-브랜드 해외 직판(역직구) 모델’ 등 3대 핵심 전략을 제안했다.

연구진은 특히 부산항을 스마트 콜드체인 거점으로 육성할 경우 물동량 증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AI 기반 시나리오 분석 결과 부산항 물동량은 월평균 약 9만8000TEU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산항은 국내 최대 항만이자 수산물 수출 거점이라는 점에서 스마트 콜드체인 전략의 핵심 후보지로 꼽힌다. 글로벌 주요 항만들도 냉동·냉장 보관시설과 식품 가공, 통관, 물류 기능을 집적한 고부가가치 콜드체인 물류단지 구축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연구진은 스마트 콜드체인 구축이 단순 물류 효율화를 넘어 식량안보와 탄소 감축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정밀 온도 관리를 통해 식품 폐기와 손실을 줄이면 탄소 배출 감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지성 KMI 국제공급망연구실 연구위원은 “스마트 콜드체인 물류거점은 우리 해운·항만 산업이 고부가가치 신선 물류 시장에서 글로벌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핵심 정책 방향”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돼 우리 농수산식품이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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