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가분리 완화 신호 나왔다…금융권, 가상자산 거래소 접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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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가상자산 거래소 접점 확대
금가분리 완화 가능성 시사…가상자산 신사업 교두보 부각
대주주 지분 제한·이용자 보호 등 제도 정비가 핵심 변수

(챗GPT)

전통 금융권과 가상자산 거래소 간 접점이 빠르게 확대되는 중이다. 금융당국도 기존 금가분리 기조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거래소의 제도권 금융 편입 흐름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2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둘러싼 지분 재편과 전략적 제휴 논의가 확산되면서 거래소의 제도권 금융 편입 흐름이 가시화됐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금융권과의 연결고리를 한층 강화했다. 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던 두나무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하나은행은 두나무 지분 6.55%를 새로 확보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분율을 기존 5.93%에서 9.84%까지 끌어올린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제도권과의 접점을 넓힌다. 두나무는 이달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도규상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포괄적 주식교환도 9월 30일을 기한으로 추진 중이다. 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금융·플랫폼 사업자와의 연결고리를 공고히 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코빗은 금융그룹이 가상자산 거래소 경영권 인수에 직접 나선 사례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은 2월 코빗 지분 92.06%를 약 1335억원에 취득하기로 공시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당시 취득 목적을 “가상자산 기반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고 설명했다.

코인원은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거래소 OKX의 지분 투자 및 파트너십 논의에 대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복수 기업과 전략적 지분투자·파트너십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빗썸은 기업공개(IPO)를 통한 독자적인 제도권 편입 경로를 모색 중이며, 고팍스는 지난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인수와 관련한 임원 변경 신고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수리되며 제도권 진입의 물꼬를 텄다.

규제 환경도 변화 조짐을 보인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 제한과 관련해 “2017년 말 가상자산 투기에 대한 긴급조치 일환으로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참여를 제한하는 조치가 있었다”며 “지금은 글로벌 시장 변화와 가상자산 제도화 입법 추진 등 변화된 상황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권이 거래소 인수·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미래 사업 전략이 자리한다. 가상자산 거래소가 향후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STO), 실물자산 토큰화(RWA), 가상자산 수탁·결제 등 신사업 확장의 전략적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제도 정비 방향은 변수로 남는다. 특히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 과정에서 거론되는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은 향후 지분 재편의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개인과 특수관계인, 법인의 거래소 지분 보유 한도를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이 구체화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인수합병 및 전략적 투자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관건은 금융회사의 거래소 지분 보유 범위, 대주주 지분 제한, 이해상충 방지와 이용자 보호 장치 마련 여부가 될 것”이라며 “제도권 편입 속도가 빨라질수록 투자자 보호와 시장 건전성을 위한 규율 체계 정비가 뒷받침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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