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저축은행, 포용금융 확대⋯ 취약차주 숨통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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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저축, 포용금융 지원 대상·채무 완화 방안 세분화
업권, 건전성 관리 부담 속 기존 영업조직 중심으로 대응

▲(사진=AI 생성)

우리금융저축은행이 거래 고객 중 채무 조정을 겪는 금융취약계층의 연체이자를 원금상환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최근 청와대와 금융당국의 포용금융 강화 주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취약차주의 채무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한 것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공시한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자회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의 포용금융 확대방안을 구체화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금융지원이 절실한 직장인 및 사업자까지 대상을 넓혀 금융상품을 운영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말 기준 사업보고서와 비교하면 지원 대상과 방식이 한층 세분화됐다. 당시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사회취약계층 및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금융 상품 출시, 성실상환 고객 금리 우대, 연체이자 부담 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 1분기 보고서에는 취약차주의 채무 부담 완화 방안이 보다 명확히 명시됐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저축은행은 금융취약계층 고객의 연체이자를 원금상환으로 대체 처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 연체로 신용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를 대상으로는 연체이자를 면제하고 신용관리 연체정보 해제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러한 행보는 최근 청와대의 포용금융 기조와 맞닿아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 실적을 평가해 금융회사에 인센티브나 페널티를 부여할 방안이 있는지 금융당국에 질의했다. 연체채권 관리와 관련해서도 원금 및 이자 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취약차주의 재기 지원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 2월 포용금융 확대를 위한 전담 조직인 '포용금융부'를 신설하고 관련 금융 지원 기능을 통합 운영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향후 5년간 총 3조원 규모의 상생금융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연 6~8%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고금리 상생 적금 3종을 출시하는 등 상품군을 확대해왔다. 기존에는 부서별로 분산됐던 중금리신용대출, 햇살론 등의 업무를 현재는 포용금융부 중심으로 일원화해 대응 중이다.

저축은행업권은 이러한 정책 기조에 공감하면서도 업권 특성상 대응 방식에서는 다소 온도 차이를 보인다.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발 빠르게 움직인 우리금융저축은행과 달리, 업계 대다수는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저축은행 자체가 애초부터 중·저신용자와 서민금융을 주요 영업 기반으로 삼고 있는 만큼, 별도 조직을 만들기보다는 기존 리테일 및 영업 조직에서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사례가 주를 이룬다.

적극적인 포용금융 확대에 따른 현실적인 부담도 뒤따른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경기 부진, 연체율 상승 등으로 인해 업권 전반의 건전성 관리가 당면 과제로 대두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금리대출과 정책금융상품을 늘리는 것이 서민금융 기능 강화라는 긍정적 효과를 내기도 하지만, 차주 부실 가능성이 커질 경우 자칫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본래 중·저신용자와 서민금융을 주된 기반으로 하는 업권이라 포용금융 기조 자체가 낯선 과제는 아니다"라면서 "다만 최근 들어 연체율 및 건전성 관리 부담이 크게 가중된 상황이어서 대부분 기존 체계 내에서 실행 가능한 수준으로 대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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