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도 30억 시대?”⋯‘재평가 vs 과열’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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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구역 25억·8구역 최대 28억
강남권 평당 분양가보다 비싸
“서남권 한강벨트 입지 재평가”
“시장 수용 한계” 우려도 커져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278-2번지 일대 모습. (뉴시스)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일대 분양가가 30억원에 육박하면서 시장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한강 조망과 여의도·용산 접근성을 앞세운 ‘서남권 한강벨트’로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강남 핵심지와 맞먹는 가격 수준은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2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노량진6구역 재개발 단지인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은 전용면적 84㎡ 기준 25억원대 분양가를 형성했다. 이어 분양에 나선 노량진8구역 재개발 사업 ‘아크로 리버스카이’ 전용 84㎡ 분양가 또한 24억9920만~27억958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라클라체자이드파인 분양 이후 한 달여 만에 분양가가 2억원가량 높아진 셈이다.

여기에 노량진2구역 ‘드파인 아르티아’ 등 후속 분양도 예정돼 있어 일대 분양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청약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6.9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일반분양 물량 369가구 중 단 2가구만 무순위 청약으로 나오며 사실상 완판됐다. 강남권 분양 단지와 맞먹는 가격에도 수요가 몰리면서 “노량진도 사실상 30억원 시대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온다.

노량진 일대가 빠르게 재평가되는 배경으로는 입지 경쟁력이 꼽힌다. 노량진뉴타운은 여의도와 용산, 반포 등 핵심 업무·주거지와 인접해 있다. 여기에 한강 조망이 가능한 신축 단지가 대규모로 공급되면서 ‘강남 대체 한강벨트’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과거 노량진은 고시촌과 노후 주거지 이미지로 인해 인접 지역 대비 저평가된 측면이 있었다”며 “뉴타운 정비사업과 교통 접근성 개선, 여의도·용산·반포와의 인접성이 맞물리며 입지 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강 조망이 가능한 우수한 입지의 신축 아파트에 대한 시장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공급 희소성과 입지 프리미엄이 결합될 경우 시장은 높은 분양가도 일정 부분 수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구자민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노량진·흑석 일대는 강남과 여의도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 공급이 이어지면서 프리미엄 주거타운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상승 폭이 지나치게 가파르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노량진 일대 분양가가 강남 핵심 지역보다 더 비싼 수준까지 올라온 것은 사실”이라며 “시장 수용성이 충분한 가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강 조망과 입지 프리미엄이 강조되며 고분양가가 형성되고 있지만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되면 시장 부담이 커지고 결국 규제를 부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정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토지주택위원장도 “노량진 입지 자체는 서울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것은 맞지만 일부 단지들이 반포와 인접했다는 점만 지나치게 부각되며 가격 기대감이 과도하게 커진 측면도 있다”며 “지역 실수요자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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