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두산에너빌리티, AI발 전력난·증권가 목표가 상향에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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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인공지능(AI)발 글로벌 전력 수요 폭증과 대미 투자 프로젝트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보다 4.89% 오른 11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스터빈 공급 부족 심화와 에너지 인프라 확충에 따른 강력한 주가 모멘텀이 기대되며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유입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으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이 가스터빈 시장의 극심한 쇼티지(공급 부족)를 야기하고 있다. 대표적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 버노바(GE Vernova)의 파워 사업부가 올해 1분기 신규 주문으로만 10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인 발전 설비 확보 전쟁이 확인됐다.

발전 설비 수요의 폭발적 팽창은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두산에너빌리티의 대규모 마진 확대를 예고했다. 실제로 2026년 신규 주문 가스터빈 가격은 지난해 수주 잔고 대비 킬로와트(kW)당 10%에서 20% 수준 급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가격 상승 기조가 동사의 핵심 제조 마진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대미 투자 계획 역시 두산에너빌리티의 중장기 주가 동력을 자극하는 핵심 축이다. 미국의 소비자 전기요금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국면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요금 안정을 위해 가스 화력발전 등 인프라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과거 유사한 경로를 밟았던 일본의 대미 투자 성공 사례가 재조명받고 있다.

과거 미국의 전기요금 인상 압박 속에서 일본은 대미 투자 자금을 활용해 가스터빈, 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재원을 집중 배분했다. 소프트뱅크가 주도하고 도시바, 히타치, 파나소닉 등이 참여한 360억 달러 규모의 1차 대미 투자에는 오하이오주 가스 화력발전소 건립(약 330억 달러)이 포함되어 전력 요금 안정화 유도에 기여한 바 있다.

아직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 내역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는 않았으나, 향후 미국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일본과 유사한 경로를 따를 확률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가스터빈과 원전 주기기 제작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두산에너빌리티의 특성상, 구체적인 투자 윤곽이 드러날 경우 주가 상승 에너지는 한층 더 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SK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의 직접적인 수혜 궤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상승과 가스터빈 공급 부족 심화에 따른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강력한 주가 모멘텀으로 작동할 것이다"라며 "향후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윤곽이 나타날 경우 가스터빈 및 원전 주기기 생산 능력을 갖춘 동사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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