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전재수 '항만·노동' vs 박형준 '자정 심야버스 시민' 맞불
대구시장, 추경호 '새벽 도매시장' 최조기 행보 vs 김부겸 '정치1번지 범어'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첫날부터 영남 전선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야당의 도전 속에 국민의힘 내부 분열이라는 변수가 나오면서 부산과 대구의 표심은 요동치고 있다.

이번 영남권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부상한 곳은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선거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보수 표심 분열 구도가 선명해졌다.
한 후보는 이날 자정 덕천역 막차 인사로 공식 행보를 시작한 뒤 그린코아사거리 유세와 구포시장 상인 인사를 거쳐, 오후 6시 구포시장 공영주차장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열고 독자 세몰이에 나선다.
비상이 걸린 국민의힘 지도부는 즉각 ‘한동훈 변수’ 차단에 돌입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오전 10시 국회에서 6·3 선거 대국민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곧바로 부산으로 향했다. 송 위원장은 오후 5시 구포시장 쌈지공원에서 열리는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의 지원유세 마이크를 직접 잡고 보수 정통성 사수를 호소하며 전면 진화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오전 7시 구포대교 사거리에서 '무적함대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보수 진영의 분열 틈새를 공략하며 어부지리 승리를 노리고 있다. 정점식 공동선대위원장은 경남 고성·통영 지역 합동출정식을 이끌며 경남 전선 사수에 주력했다.

부산시장 선거는 뚜렷한 타깃 마케팅으로 동선이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영도와 항만 노동자 표심을 정조준했다. 전 후보는 새벽 6시 50분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통선 선장과의 대화로 첫 일정을 시작하며 "통선은 부산항만의 모세혈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극항로 개척 기업인 팬스타라인닷컴 방문, 신선대감만터미널 항만노동자들과의 아침식사를 이어갔다. 이후 부산공공기관 노조협의회 및 부산지하철노조의 정책제안식을 소화한 뒤 부전역 앞 대규모 출정식으로 노동계 표심을 공략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자정 타임’을 노렸다.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자정, 자갈치 신동아시장 앞에서 심야버스에 탑승해 시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소화했다. 재임 시절 추진했던 '심야버스 연장' 성과를 시민들에게 직접 상기시키며 안정적인 시정 연속성을 강조하는 민생 행보를 펼쳤다.

주호영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전열이 정비된 대구시장 선거전 역시 첫날부터 총력전이 전개됐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새벽 4시 30분 북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경매 시작 전 상인들의 손을 잡는 등 영남권 후보 중 가장 빠른 '최조기' 행보를 시작했다. 추 후보는 이어 알파시티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제안 간담회를 마친 후 현대백화점 앞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가졌다. 특히 이 자리에는 주 의원이 총괄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보수 원팀을 과시했다. 추 후보는 곧바로 봉덕초등학교 앞으로 이동해 김문수 명예선대위원장,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 등이 가세한 합동 출정식을 이어가며 종일 강행군을 펼쳤다.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대구 정치 1번지'의 상징성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오전 7시 30분 수성구 범어네거리 그랜드호텔 앞에서 대구 시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건넨 후 8시 정각에 공식 출정식을 열었다. 범어네거리가 가진 정치적 상징성을 극대화해 대구의 변화와 외연 확장을 바라는 중도·부동층 표심을 단숨에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