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강조한 박형준 vs ‘시민 불편’ 파고든 전재수…2차 TV토론서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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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덕센텀 대심도·금정산 국립공원 놓고 평가 엇갈려
청년 정책 두고 “창의성 부족” vs “도움 되면 해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19일 오후 부산 KNN에서 진행된 부산시장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악수 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19일 열린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시정 성과와 시민 체감 문제, 청년 정책 등을 두고 거세게 충돌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 본사에서 열린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앞서 12일 열린 1차 토론회에서는 엘시티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을 둘러싼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진 바 있다.

이날 토론에서는 1차 토론과 달리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AI 산업 전략, 교통 인프라 등 부산 시정과 직결된 정책 이슈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다만 토론 후반으로 갈수록 상대 공약의 창의성과 정치 행보를 둘러싼 공세가 이어지면서 정책 검증과 정치 공방이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부산은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며 각종 정책 성과를 부각했다. 그는 출산율 증가율과 청년 고용률 개선, 상용근로자 증가 등을 언급하며 “추세가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 후보는 “숫자에 취해 시민들의 현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체감 경기와 생활 불편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그는 “청년 3만2000명이 순유출됐고 자영업자는 35만 명에서 30만 명으로 줄었다”며 “오래 일하고 적게 벌고 불안정하게 일하는 도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년 정책과 공약 차별성을 둘러싼 설전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자신의 ‘청년 1억 자산 형성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10년간 1억원의 자산을 만들어 청년들이 부산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후보의 청년 정책을 겨냥해 “정부가 발표한 청년 뉴딜 정책과 다른 게 하나도 없다”며 “창의성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전 후보는 “다른 시도나 중앙정부에서 성공한 정책이면 부산도 당연히 해야 한다”며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하지 꼭 상상력이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10년에 1억이 아니라 연봉 1억짜리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맞섰다.

만덕~센텀 대심도 도로 문제를 두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전 후보는 “출퇴근 시간에는 지옥”이라며 “부산 교통체계 전환의 상징이라고 하지만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에 당선되면 즉각 전문가 TF를 구성해 병목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만덕~센텀 대심도 도로는 부산 내부 순환도로를 사실상 완성한 사업”이라며 “교통 시간을 단축시키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반박했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문제를 놓고도 시각차를 드러냈다. 박 후보는 “20여 년 숙원사업을 해결해 국립공원으로 지정했고 경제적 기대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 후보는 “반려견 산책과 야간 산책, 생활 레저 활동이 제한되면서 시민들이 날벼락을 맞았다”며 “성과를 홍보하는 데만 집중할 게 아니라 시민 불편을 먼저 챙겨야 한다”고 비판했다.

북구 지역 발전 문제를 둘러싼 감정 섞인 충돌도 나왔다. 박 후보가 “10년간 국회의원을 하면서 새롭게 한 일이 무엇이냐”고 묻자, 전 후보는 “아무 한 일도 없는 전재수를 주민들이 뽑았다는 건 주민 모욕”이라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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