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승 시지메드텍 대표 “임플란트 미래는 3D 프린팅…글로벌 선도 기업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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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헬스케어 엔진을 가다]⑭시지메드텍⋯3D 프린팅으로 척추 임플란트 개발

▲유현승 시지메드텍 대표가 최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본지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정형외과 임플란트 시장이 환자 맞춤형과 고기능성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3D 프린팅 기술은 이러한 변화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유현승 시지메드텍 대표는 최근 서울 성동구 본사 사무실에서 본지와 만나 3D 프린팅 기술을 척추 임플란트 시장의 변화를 이끌 핵심 기술로 꼽으며 해당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3D 프린팅 기술이 의료 분야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임플란트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 방식 대비 정교한 구조 구현이 가능하고 환자 상태에 맞춘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시지메드텍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최근 의정부 신공장과 생산설비에 투자하며 척추 임플란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향후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설계 자동화와 표면개질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맞춤형 임플란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기존 방식보다 정교”…3D 프린팅 기술로 척추 임플란트 승부수

시지메드텍은 시지바이오에 인수된 이후 3D 프린팅 기술 적용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환자 맞춤형 척추 임플란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기존 척추 임플란트는 티타늄 봉을 깎아 만드는 밀링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3D 프린팅은 원하는 구조를 적층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어 미세구조를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 대표는 “3D 프린팅은 인간의 해부학 구조에 맞추는 것을 넘어 원하는 기능적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특히 척추 임플란트는 뼈가 잘 붙도록 표면과 내부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데 3D 프린팅을 통해 해부학적 맞춤형에서 구조 맞춤형 임플란트로 확장하게 됐다. 척추 임플란트 시장 규모도 커 회사 역량을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임플란트 제품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환자 맞춤형 임플란트에 대한 의료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기존 기성품은 제한된 규격만 제공돼 환자 체형에 완전히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맞춤형 제품은 환자 해부학 구조에 더 정밀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대표는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기반으로 3D 모델링과 설계를 진행해 맞춤형 제품을 제작한다. 기존 금속 지지체는 뼈가 잘 붙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3D 프린팅 구조를 적용하면 다공성 구조 내부로 골조직 유입을 유도할 수 있고 더 튼튼하게 붙을 수 있다”며 “향후 AI 기반 자동 설계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의료AI 소프트웨어 기업과 공동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미도 결국 맞춤형”…직접 영업·현지 생산 검토

시지메드텍은 미국에서 요추용 임플란트 ‘유니스페이스’와 경추용 ‘유니스페이스 스탠드얼론 C 케이지’ 승인을 확보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는 모회사인 시지바이오 USA 법인이 미국 영업을 담당하고 생산은 한국에서 진행해 공급하는 구조다. 향후 물량이 늘어나면 현지 생산도 검토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북미 시장도 결국 해부학적 맞춤형으로 갈 수밖에 없다. 핵심 의료진과 협업하고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맞춤형 제품은 설계 과정에서 의료진 확인이 필요한 만큼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 FDA 510(k) 허가를 획득한 유니스페이스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이중기공 구조’를 꼽았다. 하나는 혈관 형성에 유리한 구조, 다른 하나는 세포가 잘 붙는 구조로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유 대표는 “우리는 뼈를 많이 연구해 온 회사”라며 “골이식재가 잘 들어갈 수 있도록 공간 배치까지 고려해 뼈를 잘 고정하면서 동시에 잘 붙도록 하는 제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현승 시지메드텍 대표는 “치과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여러 소재를 활용해 용도에 맞는 3D 프린팅 임플란트를 개발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의 성장이 목표”라고 밝혔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3D 프린팅 적용 확대…AI 자동화·표면개질로 승부

시지메드텍은 향후 척추 임플란트 시장 확대와 3D 프린팅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의정부 신공장을 구축했다. 회사는 신공장 가동을 통해 생산능력(CAPA)이 약 3배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외주로 진행하던 표면처리 공정을 내재화하고 자동화 수준도 높일 계획이다.

유 대표는 “시지메드텍 인수 후 확인해보니 약 20년간 설비 투자가 부족했고 주문량 대비 생산능력도 부족해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신공장에는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도 적용된다”며 “포장 자동화뿐 아니라 AI 실시간 투시 기반 품질검사, AI 기반 생산·원가 분석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최대한 사람 손이 덜 가는 첨단 공장을 통해 고품질이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지메드텍은 척추 임플란트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분야로 3D 프린팅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해 관련 시장 글로벌 1위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유 대표는 “우리는 소재 전문 기업이기 때문에 다양한 소재를 프린팅할 수 있고 골이식재도 함께 보유하고 있어 인공뼈와 구조물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라며 “맞춤형도 중요하지만 결국 핵심은 뼈가 잘 붙으면서도 단단히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임플란트 제품은 대부분 3D 프린팅 방식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치과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여러 소재를 활용해 용도에 맞는 3D 프린팅 임플란트를 개발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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