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1분기 순익 3.9% 감소⋯비이자이익 급감 영향

유가증권 관련 이익 적자전환⋯비이자이익 35.6%↓
시중은행 순익 0.6% 감소⋯특수은행은 12.3% 줄어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국내은행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비이자이익 감소 영향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증가와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이자이익은 늘었지만, 채권 평가손실 확대 등이 전체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9000억원) 대비 3000억원(3.9%) 감소했다.

일반은행 순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실적 개선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반면 시중은행 순이익은 3조7000억원으로 200억원(0.6%) 감소했고, 특수은행 순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12.3% 줄었다.

수익성 지표도 하락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4%로 전년 동기 대비 0.07%포인트(p) 하락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68%로 0.89%p 떨어졌다.

다만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내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원(6.4%) 증가했다. 금감원은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이 늘어난 데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NIM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은행 NIM은 지난해 1분기 1.53%에서 올해 1분기 1.56%로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줄었다. 특히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3조6000억원 감소하며 적자 전환한 영향이 컸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인건비와 물건비가 각각 0.1조원, 0.2조원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대손비용은 1조4000억원으로 16.2%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견조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등 사회적·공적 책임 이행도 지속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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