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측 “김부겸 입장 선회…민주당도 법안 발의로 증명해야”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경북(TK)신공항을 둘러싼 여야 캠프 간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 의원들이 TK신공항 건설을 국가사업으로 전환하는 법안을 발의하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크게 환영한다”며 공약 이행 흐름으로 해석했고,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측은 “김 후보가 입장을 선회한 것”이라며 역공에 나섰다.
김부겸 후보 캠프 백수범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국가사업으로 전환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한 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군 비행장과 민간공항을 함께 이전·건설하는 이렇게 큰 사업은 지자체가 혼자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일 것”이라며 “반드시 해내겠다고 공약한 김부겸 후보의 대변인으로서 전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지원으로 1조 원 마중물을 부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첫 삽을 뜨겠다고 김 후보가 공약했고, 집권여당 대표가 이행을 약속했다”며 “대통령이 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본 뒤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역시 필요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은 특히 국민의힘 대구 의원들이 법안 발의에 동참한 점을 ‘협력의 신호’로 규정했다. 백 대변인은 “주호영 부의장뿐 아니라 윤재옥 원내대표, 유영하, 권영진, 강대식, 이인선, 김상훈, 김승수, 김기웅, 최은석, 우재준 의원까지 대구 국회의원 11명이 함께 발의했다”며 “이제 대구경북 행정통합 때처럼 지역 정치인들의 반대로 무산될 염려도 없다”고 했다.
이어 “김부겸이 앞장서니 길이 열리고 협력이 된다”며 “바로 ‘김부겸 효과’”라고 주장했다.
반면 추경호 후보 캠프는 반박했다. 최은석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정책대결 1라운드에서 김부겸 후보가 KO패했다”며 “김 후보가 정부 재정사업 추진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은 결국 추경호 후보의 문제 제기와 시민 여론이 옳았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추 후보는 처음부터 한결같이 ‘빚이 아닌 국가책임, 국가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반면 김 후보는 빚을 내어 추진하자는 입장이었고, 이는 대구시민에게 막대한 재정 부담을 떠넘기는 위험한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가 입장을 바꾸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왜 바뀌었는지 명확한 배경 설명과 입장 표명이 없다”며 “초기 주장이 잘못이었다면 대구시민께 분명히 설명하고 책임 있게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추 후보 측은 국민의힘 대구 의원들의 법안 발의를 ‘대구발전 원팀’의 증거로 부각했다. 최 대변인은 “주호영 부의장을 중심으로 대구 국회의원들이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은 대구시민, 추경호 후보, 대구 국회의원들이 대구 미래를 위해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부겸 후보와 민주당이 진정으로 국가사업 추진에 동의한다면 말뿐인 동조가 아니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법안 발의로 진정성을 증명해야 한다”며 “후반기 국회 개원 즉시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개정안을 1호 처리 법안으로 올려야 한다. 민주당이 동참할 수 있느냐”고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