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탱크데이’ 격노 정용진 회장, 스타벅스 대표 해임…“일벌백계 본보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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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데이’·‘책상에 탁’ 등 5·18 연상 마케팅 여론 악화
정 회장, 손정현 스타벅스 대표 해임 및 관련자 징계 직접 지시
이재명 대통령 “비인간적 막장행태에 분노”
신세계그룹, 재발 방지 위해 업무 프로세스 재정립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잔=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벌어진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전격 경질했다. 정 회장은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한 문제로 판단하고 대표이사 해임은 물론 관련 임직원 전원에 대한 중징계를 지시하며 초강수 대응에 나섰다.

18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스타벅스코리아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대표 해임과 책임자 및 관계자에게 중징계를 내릴 것을 직접 지시했다.

특히 정 회장은 이번 사고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기념일에 일어난 것에 대해 격노하고, 그룹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징계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이번 일을 일벌백계의 본보기로 삼아 다시는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정용진 회장의 강력한 의지하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손정현 대표와 함께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담당 임원도 책임을 물어 해임하기로 했으며, 관련 임직원 모두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은 이번 일을 보고받은 즉시 엄정하고 철저한 내부 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해 대표이사 해임이라는 초강수를 빼든 것” 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이날 오전 10시 ‘탱크 시리즈’ 텀블러 판매를 시작하며 공식 홈페이지에 ‘탱크데이’라는 표현을 게시했다. 특히 ‘5/18’이라는 날짜와 함께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이 포함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해당 문구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와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코리아는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 등에 사과문을 게시했으며, 이후 손 대표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별도로 배포하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손 대표는 사과문을 내고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잘못된 표현이 담긴 마케팅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으신 5·18 영령과 오월 단체, 광주 시민분들, 그리고 박종철 열사 유가족분들을 비롯해 대한민국 민주화를 앞장섰던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오전 온라인 텀블러 판매 이벤트와 관련된 문구에, 엄중한 역사적 의미를 가진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연관된 내용이 매우 부적절하게 사용됐음을 인지했고, 인지 즉시 행사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5.18 '탱크 데이' 이벤트 논란 사과문 (스타벅스 앱 캡처)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역사적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광주 희생자들과 광주 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5·18 탱크데이’ 이벤트라니”라며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그날 억울하게 죽어간 생명이 대체 몇이고, 그로 인한 정의와 역사의 훼손이 얼마나 엄혹한데 무슨 억하심정으로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요”라며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이런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행태에 분노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마땅히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행정적, 법적, 정치적 책임이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앞으로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립하는 한편, 조직 내 올바른 역사의식 정립을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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