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철도공단, GTX-A 철근 누락 '네 탓' 공방…“세 차례 보고” vs “직접 보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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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GTX-A 노선 구간인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현장 모습. (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 기둥 주철근 누락 사태를 두고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이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관련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공문으로 세 차례 보고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철도공단은 해당 내용을 직접적으로 알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국토교통부 보고를 지연했다고 맞선 상황이다.

18일 서울시는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2025년 11월부터 2026년 1월 사이 GTX-A 삼성역 기둥 주철근 누락 사항을 국가철도공단에 3차례 공문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본 공사 위수탁 협약서 관련 절차에 따라 '건설사업관리 월간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1월 13일과 12월 12일, 올해 1월 16일에 알렸다는 것이다.

또 서울시는 시공사로부터 관련 사항을 통보받은 뒤 즉각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구조기술사 검토 결과 현재 기둥에 작용하는 하중은 건물 기둥이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수준으로 구조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돼 공사를 지속했다는 입장이다. 이후 보강공법 적용 시 구조적 안정성과 시공 가능성, 향후 유지관리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3월 17일 시공사로부터 기둥 보강 최종 시공계획서를 제출받은 뒤 현장 적용성 등을 검토해 4월 최종 보강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달 24일 철도공단, 29일 국토교통부에 차례로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도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지난해 11월 10일 시공사인 현대건설로부터 사실을 보고받은 후 국가철도공단과의 위탁 협약 제10조에 따라 매월 건설관리보고서를 제출해 왔다”며 “해당 건설관리보고서에 관련 사안을 세 차례 포함해 철도공단에 통보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철도공단은 서울시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공단은 “서울시가 매월 건설사업관리보고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철근 누락 사항은 건설사업관리보고서 중 건설사업관리인 업무일지 내 개인별 주요 업무 수행내용 등에서만 일부 확인 가능하다”고 밝혔다.

공단은 방대한 보고서 일부에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는 사실만으로는 정식 보고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서울시가 제출한 건설사업관리 주요 내용 요약에는 철근 누락 사항이 반영되지 않았고 본문 시공실패 사례 항목에서도 ‘해당 사항 없음’으로 보고돼 공단이 사실관계를 인지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공단은 서울시가 지난달 24일 공단 담당자에게 기둥 보강 관련 자문회의 참석을 요청하는 이메일로 철근 누락 사실 보고를 대신하려 했다고도 지적했다. 이후 공단이 지난달 28일 서울시에 국토교통부와 공단에 대한 사실관계 보고를 요청했고 같은 달 29일 국토부와 공단이 구체적 내용을 인지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공단은 “서울시가 개통에 영향을 주는 중대결함에 대해 지난달 29일 전까지 국토부와 공단에 직접 보고하거나 협의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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