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앞다퉈 대규모 계약 채결

EU 회원국이자 지중해에 자리한 섬나라 몰타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전 국민 ‘챗GPT 플러스’ 이용 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1년, 몰타 인구는 2024년 기준 약 57만5000명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유로뉴스ㆍ네덜란드매체 TNW 등에 따르면 AI 사용법 교육 과정을 이수한 몰타 국민은 이달 중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1년간 챗GPT 플러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몰타 영토 밖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도 개방된다. 국가 차원의 이런 방식 도입은 몰타가 처음이다.
실비오 쉠브리 몰타 경제부 장관은 성명서에서 “우리는 AI라는 생소한 개념을 가족, 학생, 근로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이번 거래의 재정적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AI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인 가운데 챗GPT 맞수 구글 제미나이 역시 공격적인 초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구글은 작년 8월 미국 연방조달청과 손잡고 미국 정부기관 전체가 사용할 수 있는 ‘제미나이 포 거번먼트’를 공급 중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고등교육부와 손잡고 전국 모든 국립대 학생과 교직원에게 제미나이 포 에듀케이션을 전면 제공 중이다. 약 60만명의 학생과 7만5000여 명의 교직원이 혜택을 받고 있다. 인도에서는 생활 인프라 형태로 시장을 확대 중이다. 인도의 초대형 통신사인 지오(Jio)와 파트너십을 맺고 5G 요금제 사용자들에게 제미나이 유료 모델을 결합 형태로 무상 배포하는 방식을 택했다. 동시에 인도 정부 기관과 협력해 4만명 넘는 공립학교(Kendriya Vidyalaya) 교사에게 제미나이 기반 AI 교육을 실시하고 공립 대학의 디지털 인프라로 통합시키고 있다.
네덜란드 온라인 매체 TNW는 몰타 정부와 오픈AI의 파격적 계약과 관련해 “이번 계약은 소비자 마케팅이 아니라 정부를 통한 국가 단위 AI 채택 실험”이라고 분석했다. TNW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몰타가 작은 인구와 집중된 행정 구조를 가진 만큼, 오픈AI가 추진해온 ‘저위험 테스트베드’로 삼기에 적합하다”며 “AI 교육을 선행 조건으로 둔 점은 단순한 무료 배포보다 더 정교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