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열, 연제구청장 민주·진보 단일화 ‘정치공학’ 직격 비판

기사 듣기
00:00 / 00:00

▲국민의힘 부산 연제 제2선거구 이열 시의원 후보 (서영인 기자 @)

국민의힘 부산 연제 제2선거구 이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연제구청장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논란이 기초·광역의원 선거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 후보는 지난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8~19일 실시되는 민주당·진보당 연제구청장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와 관련해 “양당은 중앙당 방침에 따른 후보 조정일 뿐 당 통합은 절대 아니다”라며 “현장에서는 이미 적지 않은 혼선과 반발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진보당의 기존 정책 노선을 거론하며 단일화의 정치적 정당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열 후보는 “내가 시당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진보당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가덕도신공항에 반대해 온 당론을 유지해왔다”며 “그렇다면 민주당 연제구위원회는 단일화를 이후 결국 진보당 정책에도 동의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그렇지 않다면 정치적 야합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지난 총선 당시 진보당의 가덕도신공항 반대 입장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열 당시 부산시당 부대변인은 2024년 8월 22일 논평을 통해 진보당 윤종오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후위기 시대에 가덕도신공항이 부적합하다고 당론으로 결정됐다”고 발언한 데 대해 “부울경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라고 지적했었다.

민주당 연제구청장 후보인 이정식 후보 역시 단일화 과정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 후보는 SNS를 통해 “많은 주민들이 단일화 선언 이후 진보당 노정현 후보를 민주당 후보로 오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청장 후보가 민주당이 아닐 경우 지방선거 현장에서 민주당 시·구의원 후보들의 메시지와 조직 동력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는 결국 팀 선거인데 유권자 입장에서는 ‘구청장은 진보당인데 왜 의원은 민주당이냐’, ‘민주당 후보 존재 이유가 무엇이냐’는 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특히 중도층과 생활정치 중심 유권자들에게는 표 분산이나 투표 의욕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민주당 간판을 달고 뛰는 후보들이 중심 후보는 타당 후보인 상황에서 유세 동선과 메시지, 현수막 문구까지 조정해야 하는 혼란을 겪게 된다”며 “핵심 당원들 사이에서도 ‘왜 민주당이 진보당 선거를 도와야 하느냐’는 감정적 이탈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이열 후보는 이번 단일화 과정 자체를 “연제를 희생양으로 삼은 정치공학적 거래”라고 직격했다. 그는 “연제구청장 단일화를 위해 진보당은 이미 연제구 광역의원 후보들을 모두 사퇴시켰다”며 “이제는 기초의원 후보들까지 사퇴시키려 하는 것인지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론이 완전히 다른 사안들에 대해서는 아무 설명도 없이 선거 유불리만 따져 후보를 조정하는 것이 과연 시민을 위한 정치인지 되묻고 싶다”며 “산업은행 이전과 가덕도신공항처럼 부산의 미래가 걸린 현안마저 입장이 정반대인 세력이 선거철만 되면 손을 잡는 모습을 시민들이 어떻게 납득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표만을 노린 전형적인 묻지마 단일화이자 ‘나눠먹기식 야합’일 뿐이다. ‘일단 이기고 보자’는 목적 하나로 급하게 손을 잡은 것”이라며 “시한에 매달린 채 협상과 유불리 계산에 몰두하는 기싸움 속에서 지역 주민들의 삶과 지역의 미래는 뒷전으로 밀려날 게 뻔해 보인다. 울산시장 선거를 위한 ‘묻지마 단일화’로는 연제구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고 민주당과 진보당의 단일화 합의에 일침을 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