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달래기 나선 나토…유럽 방산업체에 증산 요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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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방산업계 관계자 총소집
방공ㆍ장거리 미사일 생산 확대 요청 전망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EPA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군수 생산 확대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달래기에 나설 방침이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 주요 방산업체 대표들과 만나 군수 생산 확대 및 신규 투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나토는 7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릴 예정인 연례 정상회의를 앞두고 방산업계와의 공조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나토 측은 방산업체들에 방공 시스템과 장거리 미사일 분야를 중심으로 생산 능력 확장을 위한 투자 계획 관련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FT는 보도했다.

이번 주 회의에는 독일 라인메탈, 프랑스 사프란, 유럽 항공우주기업 에어버스, 스웨덴 사브, 유럽 미사일 제조업체 MBDA,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등 주요 방산기업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FT는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뤼터 총장이 평소에도 방산업계와 접촉하는 등 방산에 관심을 보여왔지만, 다수의 관련 기업인들을 한자리에 모이도록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뤼터 총장의 이번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 국가에 대한 국방비 증액 요구와 맞물려 유럽의 군사 역량 강화 의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나토 회원국들은 네덜란드 헤이그 정상회의에서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까지 국방비를 확대하라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합의했다.

FT는 유럽 방산업계가 실제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미국 측의 방위비 증액 요구가 실제 군사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길 나토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이 독일 내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압박하는 등 유럽 안보 공약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미 군사 의존도를 줄이려는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유럽 각국은 장거리 미사일 확보 문제에 직면한 상태다. 독일은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도입 추진은 물론 유럽 내에서 자체 무기를 개발하는 것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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