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일 신임 금통위원 "나는 중앙값보다 살짝 위"⋯매파 성향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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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높여 금융시장 위기 막을 수 있다면 그게 좋다는 생각"
'0.125%p' 언급하며 "이자율, 반클릭 정도 높은 것이 좋다" 발언
취임사 통해서도 '금융안정' 강조⋯"물가 안정 중요성 너무나 당연"

▲김진일 신임 한국은행 금통위원이 15일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김진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자신의 통화정책 성향에 대해 "나는 중앙값보다 살짝 위"라고 밝혀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김 신임 금통위원은 15일 오후 한은 본점에서 취임식을 가진 직후 기자실을 찾아 자신을 매파로 보는 시장 인식에 대해 "제 성향에 대해서는 중앙값보다 0.125%p쯤 살짝 위에 있지 않나 한다"라며 "경기가 조금 좋지 않더라도 (기준금리 상승을 통해) 이자율을 높이는 것이 금융시장에서의 큰 위기를 막을 수 있다면 그게 더 좋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인식에 대한 배경에 대해 2008년 미국에서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론했다. 당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에서 근무했던 김 위원은 "당시 현장에서 위기 상황에 직면한 것이 저에게는 좋은 경험일 수도, 혹은 트라우마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이날 취임사에서 가장 먼저 거론한 중동 전쟁발 고물가 관련 대응에 대해서는 "(제 전임자인) 신성환 위원님께서도 이 부분을 강조하셨는데 (저 포함) 이에 대해 더 이야기할 필요가 있나"며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취임사에서도 유일하게 '금융안정에 유의하겠다'는 부분에 따옴표를 쳐서 드린 바 있는데 그것이 저 나름대로의 해석이고 경제학자, 교수로서의 입장"이라며 "앞으로 그 입장이 더 강화되거나 약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2주도 채 남지 않은 5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앞두고 통화정책 방향 및 점도표 향방 등에 대해선 다음주 한은 회의 등에 참여한 뒤 확정짓겠다고도 밝혔다. 김 위원은 "아직 점도표를 어떻게 찍는 것인지 잘 모르는 상태"라며 "다른 위원님들의 의견을 듣고 저 나름대로의 해석(과 결정)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금한 부분이 많은데 공부해 나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위원은 이날 원ㆍ달러 환율이 다시 1500원대로 반등한 상황에 관해 "우리나라의 적정 코스피는 몇천 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적정 코스피 수준을 알 수 없는 것처럼 환율도 마찬가지"라며 "요즘 환율이 높아 나라가 어렵고 그런 건 맞지만 한편으로는 고환율이 호재인 기업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환율 변동성 관리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위원은 이날 취임식을 갖고 4년의 임기(~2030년 5월 12일)에 본격 돌입했다. 김 위원은 신성환 전 위원 후임으로 은행연합회 추천 몫이다. 금통위는 신현송 한은 총재를 비롯해 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준금리 결정을 비롯한 주요 통화정책 방향을 잡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위원은 28일 개최되는 5월 금통위에 첫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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