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다음 주 코스피 7200~8100⋯‘엔비디아·삼전 파업’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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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구글 노트북LM)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자동차·반도체주 상승세에 힘입어 '팔천피'를 터치했으나, 곧 급락하며 주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시장은 다음 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삼성전자 파업 향방을 주시할 전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13포인트(0.04%) 오른 7493.18로 마감했다. 전날 장 초반 '팔천피'를 터치했으나 오후 들어 675.1포인트(p) 내린 7371까지 하락하며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이란 종전 협상 교착과 삼성전자 파업 우려 등 변동성 요인이 존재했으나,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합류했다는 소식이 반도체주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는 5월 들어 전달 대비 11.9%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현대차그룹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 여부가 다음 달 결정될 것이라는 보도에 KRX 자동차 지수는 한 주 사이 15.11% 올랐다. KRX 보험(4.95%)와 방송ㆍ통신(3.40%) 지수도 시장 수익률을 웃돈 반면, 기계ㆍ장비(-14.45%)과 건설(-13.38%), 증권(-12.25%) 지수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이주 들어 개인은 13조285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 역시 620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14조3888억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집중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를 7200~8100으로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엔비디아 실적과 유가 하락을, 하락 요인으로는 삼성전자 파업 리스크를 꼽았다.

시장의 시선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쏠려 있다. H200의 중국 판매 승인 이슈, 중국 매출이 가이던스에 반영될지와 차세대 칩 '블랙웰' 수요의 지속성이 핵심 관전 포인트다.

21일부터 예고된 삼성전자 노조 파업은 실적 우려를 키우는 변수다. 노조는 성과급 체계 개선을 요구하며 생산량 축소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생산 차질과 비용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부터 일반인 판매를 시작하는 6000억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는 새로운 수급 변수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이차전지 등 전략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하고, 정부의 손실 우선 부담 혜택이 있어 투자자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특정 테마나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수급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외 경제 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4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11만5000명으로 예상치(6만5000명)를 크게 웃돌았으나 지난달보다는 둔화했다.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대비 3.8% 상승해 예상치를 소폭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중국 생산자물가(PPI)는 2.8% 오르며 2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가 AI 인프라 투자 관련 품목의 호조를 뒷받침했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우량주 중심의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강한 방향성을 기대하기보다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삼성전자 파업 등에 따른 주가 흔들림 시 실적 모멘텀이 있는 방산, 에너지저장체계(ESS), 수출 음식료 등 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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