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째 올라 한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원화 약세). 다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고, 장중 변동폭도 한자릿수대에 머물렀다.
밤사이 미국 4월 생산자물가(PPI)가 급등한 것이 달러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4월 PPI가 전월대비 1.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최대상승폭이며, 시장 예상치를 세배 가까이 웃돈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이틀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외국인 대량 순매도도 6거래일째 계속됐다.
반면,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상당량 나오며 상단을 저지했다. 전날 외환당국의 개입성 물량이 상승폭을 크게 줄였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경계감도 컸다.

이날 1489.8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488.2원과 1494.2원을 오갔다. 장중 변동폭은 6.0원으로 5거래일만에 한자릿수대 변동폭을 보였다.
역외환율은 하락했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88.8/1489.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55원 내렸다.
외환시장의 한 참여자는 “좁은 레인지장이었다. 밤사이 미국 생산자물가가 생각보다 높게 나와 달러 강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외국인 주식 매도도 강했다. 오늘도 코스피시장에서 2조원 넘게 팔다보니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었다. 반면, 네고물량도 생각보다 많았다. 어제 장후반 원·달러 상승폭이 축소됐었다는 점에서 당국과 연기금 개입 경계감도 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500원에 대한 경계감은 확실히 있어 이를 치고 오르긴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고 아래로 빠지기도 쉽지 않다. 이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데다, 주요국 물가도 높아 채권금리가 튀다보니 달러 강세 압력이 여전하다. 이달말까지 원·달러는 1470원대 후반에서 1500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본다”며 “이란 전쟁 실마리가 나오고 WTI 기준 100달러가 넘는 국제유가도 그 아래로 내려와야 원·달러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07엔(0.04%) 오른 157.89엔을, 유로·달러는 0.0006달러(0.05%) 상승한 1.1713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33위안(0.04%) 하락한 6.7827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37.40포인트(1.75%) 급등한 7981.41을 기록,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조1674억39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6거래일째 대량 매도세를 이어갔다. 같은기간 외인 순매도규모는 26조4173억1100만원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