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우리도 모자라”⋯인도 수출제한에 국제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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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수수 수확량 급감에 9월까지 금지
2년 연속, 공급이 수요 못 미쳐
"올해 들어 설탕 가격 최대 11%↑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가 생산을 중단하자 국제 설탕 가격이 들썼였다. 사진은 사탕수수 밭에서 농민들이 잡초를 제거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인도가 자국 설탕 가격 안정을 위해 올해 9월까지 설탕 수출을 중단한다. 한시적이지만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이 수출 중단을 선언하자 국제 설탕 가격이 곧바로 급등했다.

14일 로이터통신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9월 30일까지 설탕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최근 사탕수수 수확량이 크게 줄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설탕 생산량이 자국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관측되자 조치에 나선 것이다.

설탕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올들어 인도 현지에서 이미 가격도 크게 올랐다. 인도 바이오전문매체 치니만디는 “연초와 비교해 인도 설탕 가격은 약 3%, 최대 11%까지 급등했다”고 전했다. 설탕 원료인 사탕수수는 많은 양의 수분이 필수다. 올해는 특히 우기 시점과 강우량 등을 놓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인도 정부가 공급 부족을 우려해 수출을 통제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선 인도 정부가 중동 전쟁의 여파로 국내 설탕 수요가 위축된 점을 고려해 당장 수출 제한 조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설탕 생산량 감소에 따라 수출 제한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대로 결정이 내려졌다.

앞서 인도 정부는 2월 제당업체들에 총 159만t(톤)의 수출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미 수출이 승인된 159만t 가운데 약 60만t 선적도 끝난 상태다. 인도 정부는 백설탕과 원당 수출을 모두 금지하면서도 이미 관보 공고가 되기 전 수출 절차가 진행 중인 선적분은 출하를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설탕을 실을 선박이 이미 인도 항구에 입항하거나 정박한 경우에도 수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가 일시적으로 설탕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미국 뉴욕 원당 선물 가격은 2% 올랐고 영국 런던 백설탕 선물 가격도 3% 급등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 정부가 지난 2월 추가 수출 할당량을 제공해 트레이더들의 수출 계약을 독려했다”면서도 “그러나 이제 해당 주문을 이행하는 것이 트레이더들에게 골칫거리가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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