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3사, ‘생성형 AI’로 집토끼 사수…자사몰 MAU 확대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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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한섬·삼성물산, 자사몰에 AI 이식해 충성 고객 확보 사활
“검색 말고 대화로”... 취향 읽는 초개인화 기술로 쇼핑 패러다임 전환
가상 모델부터 사이즈 추천까지, 패션가 파고든 생성형 AI 기술
수익성 개선 위해 자체 앱 고도화, 데이터 자산화로 재구매율 높여

▲LF샵 AI 큐레이션 화면. (사진제공=LF)

LF와 한섬, 삼성물산 등 주요 패션 기업이 자체 앱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며 '집토끼' 사수에 나섰다. 온라인패션플랫폼의 공세 속에서 충성 고객을 자사몰에 묶어 수익성을 개선하고 고객 취향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의 프리미엄 쇼핑몰 LF몰은 패션 전문몰 가운데 처음으로 챗GPT에 'LF몰' 앱을 출시했다. 기존에는 단어로 상품을 검색했다면 이제는 대화로 상품을 추천받는다. 고객이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는 옷을 물으면 AI가 적절한 상품을 골라준다. LF는 이를 통해 고객의 취향을 먼저 이해하는 'AI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기업 한섬도 공식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에 '초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강화했다. AI가 고객의 구매 이력과 활동 데이터를 학습해 관심 가질만한 상품을 메인 화면에 보여준다. 신상품·인기상품 위주의 노출이 되는 '하이라이트', 고객이 선호하는 기획전을 노출 시키는 '콘텐츠 추천', 쇼핑 패턴을 분석해 추천 상품을 집중 배치하는 '나의 취향'이 핵심 기능이다.

한섬 관계자는 “지난해 7월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뒤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전년보다 14% 늘었다”고 말하며 “AI 도입을 통해 고객 편의 서비스를 고도화하는가 하면 트렌드를 포착하고 고객에게 전달하는데까지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SSF샵 AI 큐레이션 화면. (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SF샵은 AI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연관 상품 조회 수와 주문액을 높였다. 빈폴키즈 브랜드는 AI로 만든 가상 모델을 활용해 상품을 소개한다. 내부 운영 시스템에도 AI를 도입했다. 상품 정보를 검수할 때 AI를 활용해 정확도를 높이고 작업 시간을 줄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코오롱FnC) 역시 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신발 크기를 확인하는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유행이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소비자 반응을 분석하고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AI를 핵심 도구로 쓴다.

이처럼 패션 대기업들이 자체 앱 고도화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온라인 시장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수수료 부담이 없는 자사몰의 이익 기여도를 높이는 것이 수익성 개선선에 영향을 미친다. 업계는 AI를 통해 확보한 고객 데이터가 재구매율을 높이는 강력한 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이제 쇼핑은 검색이 아니라 고객 맥락을 이해하고 한 발 먼저 제안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를 통해 브랜드와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월 9일(현지 시간) 프랑스 리슐리외 국립도서관에서 열린 '타임(TIME) 2026 F/W 프레젠테이션에서 모델들이 런웨이를 마치고 피날레 무대를 장식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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