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지주사 전환 이후 최대 분기 실적
주당 1300원 분기배당 결정…자사주 소각도 검토

HD현대가 조선·정유·건설기계·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 전반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분기 배당도 확대했다.
HD현대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조6019억원, 영업이익 2조834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120.4% 증가했다.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건설기계·정유·전력기기 등 전 사업영역에 걸쳐 수익성이 개선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매출 8조1409억원, 영업이익 1조356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각각 20.2%, 57.8%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고수익 친환경 선박 매출 비중 확대와 엔진 매출 증가, 해양 부문 수익성 개선 등이 반영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7155억원, 영업이익 9335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배 가까이 뛰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원유 수급 차질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재고 관련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날 실적설명회에서 "두바이유 가격이 2월 배럴당 68달러 수준에서 3월 129달러까지 상승하며 일시적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크게 발생했다"며 "현재 비중동산 원유 비중은 40~50% 수준이며 비중동산 원유 도입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글로벌 수요 회복과 산업용 엔진 성장 가속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2%, 72.8% 늘어난 2조3831억원과 2075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어난 5746억원, 영업이익은 12.5% 증가한 934억원이다. 애프터마켓(AM) 사업 성장과 벙커링 사업 확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71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1.7% 성장했으나 영업손실 50억원을 내며 적자를 이어갔다. 자동차 부품사 중심의 견조한 매출은 지속됐지만 연구개발(R&D) 투자가 확대되며 수익성은 감소했다.
HD현대는 이날 주당 1300원의 분기 배당도 결정했다. 남궁훈 HD현대 전무는 "분기 배당금을 기존 900원에서 상향 조정했다"며 "연간 배당금은 배당 성향 70% 이상의 그룹 배당 정책을 바탕으로 배당 여력이나 재무 구조, 주요 사업의 재무 성과 등을 고려해 적절히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 계획과 관련해선 "현재 10.5%를 보유 중이며, 자사주의 원칙적 소각을 의무화하는 상법 3차 개정안 기한에 맞춰 주주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해 추진하겠다"면서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배당 여력이 확대된 만큼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 효과를 주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