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업이 인공위성부터 지상국·관제센터까지 이어지는 위성통신 전 구간에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하는 첫 실증에 착수했다. 우주 보안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한국형 PQC의 우주 분야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3일 글로벌 지상국 서비스 전문기업 컨텍과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케이사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2026년 양자내성암호(PQC) 시범전환 사업’의 우주 분야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인공위성과 지상국, 관제센터를 연결하는 전 구간 통신망에 PQC를 적용하고 12월 15일까지 실제 운용 환경에서의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은 위성통신 전 구간에 PQC를 적용하는 국내 최초 사례로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한 우주 통신 보안 체계 구축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를 통해 군·정보기관은 물론 민간 위성통신 분야에서 요구되는 고신뢰 보안 체계 구축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암호 민첩성(Crypto-Agility)’이다. 양자 컴퓨팅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암호 알고리즘이나 표준이 등장하더라도 시스템 중단 없이 유연하게 교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케이사인은 자체 개발한 ‘PQC Crypto-Agility Provider’를 통해 미래의 불확실한 보안 위협에 즉각 대응 가능한 지속 가능한 우주 보안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글로벌 지상국 네트워크를 운영을 통해 위성 데이터 수신부터 영상 처리·분석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 역량을 보유한 컨텍은 기존 우주 데이터 처리 역량에 고도화된 보안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글로벌 우주 인프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희 컨텍 대표는 “양자내성암호는 양자컴퓨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보안 기술”이라며 “이번 실증을 통해 우주 통신 전 구간에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동시에 당사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상헌 케이사인 총괄 PM(수석연구원)은 “최근 우주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는 가운데 위성 시스템은 한 번 발사되면 하드웨어 교체가 불가능해 장기적인 보안 대책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시범전환 사업을 통해 한국형 PQC의 우주 분야 첫 실증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글로벌 우주 보안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