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부산 원도심 5개 구청장 후보들이 공동 발전 전략을 내놓으며 ‘원도심 광역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북항과 금융, 해양산업, 관광, 도시재생을 하나로 연결해 부산 원도심을 다시 해양수도의 중심축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종우, 강희은, 김철훈, 서은숙 4명의 예비후보는 1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해양시대 10대 공동 비전’을 발표했다. 박재범 남구청장 예비후보는 개인사정으로 참석치는 못했다.
이들은 “원도심은 부산의 찬란한 역사를 만든 뿌리이자 다시 해양수도 부산의 도약을 이끌 핵심 공간”이라며 “각 구의 경계를 넘어 지리적·전략적 강점을 연결하는 원도심 공동 발전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 비전은 △해양경제벨트 구축 △이동 혁신 △신복지 모델 △주거·관광 혁신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핵심 사업으로는 영도 해양클러스터와 연계한 북극항로 전진기지 구축이 제시됐다.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부산항과 원도심 해양산업을 미래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문현금융단지와 북항을 연결하는 ‘시카고형 파생상품시장’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해양·물류·금융을 결합해 부산형 해양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후보들은 이와 함께 원도심 해사법원 유치와 북항 재개발 조기 완성도 공동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남구와 영도구 부지를 포함하는 3단계 용역도 조속히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도시 연결성 회복도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이들은 중구·동구·부산진구를 단절시키는 철도시설 재배치와 지하화를 추진하고, 송도와 자갈치 해안공원, 북항, 동천, 시민공원을 잇는 수변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AI 기반 안심케어 시스템과 시민 참여형 에너지 기본소득 모델을 제시했다.
주거·관광 분야에서는 산복도로 도시재생 활성화와 고도 제한 완화 검토, 원도심 통합 관광벨트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원도심 축에 서구가 빠진 배경을 두고 기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후보들은 “서구 후보 확정이 다소 늦어지면서 이번 발표에는 함께하지 못했다”면서도 “앞으로 원도심협의체 회의를 통해 서구도 충분히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도심 발전 구상 속에는 자갈치와 공동어시장 등 서구·중구권 수산 기능과 해양산업도 함께 포함될 수 있도록 안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보들은 “5개 구가 각자 움직이는 시대를 넘어 원도심 전체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어야 할 시점”이라며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집권 여당의 추진력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 비전 발표는 기존 행정구역 단위 경쟁을 넘어 원도심 전체를 하나의 해양·관광·금융 축으로 재설계하려는 정치적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