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37개 점포 운영 중단…민병덕 의원 MBK에 “책임 있는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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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206억원 매각…회생 재원 확보 불확실성 커져
노동계 “전환배치·생계 대책 필요”…MBK 추가 지원 여부 쟁점

▲기업형 슈퍼마켓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각한 홈플러스가 37개 매장의 영업을 중단한 10일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에 영업중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7월 3일까지 전체 104개 대형마트 매장 중 기여도가 낮은 서울 중계·신내·면목·잠실점 등 37개 매장의 영업을 잠정 중단한다. 고객 이탈과 매출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홈플러스는 나머지 67개 매장을 중심으로 집중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홈플러스가 기업형 슈퍼마켓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이후 일부 점포 운영을 추가로 중단하면서 유동성 확보와 고용 안정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과 노동계는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추가 지원과 회생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그룹 계열 NS홈쇼핑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가는 1206억원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장에서 거론되던 3000억원 안팎의 예상 매각가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홈플러스의 회생 재원 확보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8일 전국 37개 점포의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회사가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과 최대주주 지원, 신규 자금 조달만으로 영업 정상화에 필요한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느냐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민병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와 MBK의 자구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익스프레스 매각대금은 목표에 미치지 못했고 신규자금 투입도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노동자와 협력업체, 입점상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책임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동계도 점포 운영 중단에 반발하고 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이번 결정을 사실상의 구조조정으로 보고, 전환배치와 생계 보장 대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현장은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전환배치와 생계 보장에 대한 실질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송노동자들의 고용 문제도 쟁점이다. 온라인배송지부 측은 운영이 중단된 점포에서 일하던 배송노동자들이 곧바로 일감 감소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수고용 형태로 일하는 배송노동자들은 점포 운영 중단에 따른 보호 장치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홈플러스와 MBK는 채권단 지원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업회생 절차에서 신규 운영자금 대출이 이뤄질 경우 기존 채권자들의 이해관계 조정이 필요하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기존 채권 회수 가능성과 신규 자금의 변제 순위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해 추가 자금 지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치권과 노동계는 최대주주인 MBK가 보다 적극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사모펀드가 보유한 개별 포트폴리오 기업에 어느 수준까지 추가 지원을 해야 하는지를 두고는 이해관계자 간 판단이 엇갈릴 수 있다.

홈플러스 사태는 점포 운영 중단, 자산 매각, 신규 자금 조달, 고용 안정 문제가 동시에 얽힌 사안이다. 향후 회생계획안 마련 과정에서 최대주주 지원 규모, 채권단 참여 여부, 점포 운영 정상화 방안, 노동자 보호 대책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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