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급휴직 이어 채용 일정도 조정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의 고용 불안이 현실화하고 있다. 운항 감축과 무급휴직에 이어 신규 채용 일정까지 늦춰지며 항공업계 전반으로 긴장감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올해 상반기 객실 승무원 공개채용 합격자 가운데 약 50명의 입사 시기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당초 이들은 11일 입사 예정이었으나 회사 측은 최근 추석 연휴 이후인 9월 말~10월 초로 일정을 조정한다고 통보했다. 이번 채용에서는 총 100명가량이 최종 합격했으며, 이 중 절반은 이미 입사해 교육을 받고 있다.
진에어는 최근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 급등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진에어 관계자는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 급등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는 상황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입사 시기를 조정하게 됐다”며 “최종 합격자를 채용한다는 계획 자체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항공업계 전반에서도 긴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고, 티웨이항공 역시 객실 승무원 대상 무급휴직 제도를 운영 중이다. 에어로케이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항공사들의 부담은 항공유 가격 급등에서 비롯됐다. 5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지난 3월 16일~4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214.71달러로, 전쟁 이전 대비 약 2.5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항공업계에서는 유가 상승과 유류할증료 부담으로 여름철 여행 수요까지 위축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