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같은 독립적 중앙은행 흔치 않아⋯전문성도 높아"
"4년 간 금통위원 시기, 가장 영광스럽고 보람된 시간"

4년 간의 임기를 마친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복잡한 한국 통화정책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금통위원으로 보낸 시기에 대해 "가장 영광스럽고 보람된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신 위원은 12일 한은 별관에서 진행된 금통위원 이임식에서 "제가 금통위원 역할을 수행하면서 우리나라 통화정책이 여타국에 비해 굉장히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한국에서 통화정책을 하는 것이 미국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느낌"이라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한국의 경우 물가 뿐 아니라 양극화 등 이슈 때문에 훨씬 더 복잡한 형태로 설정돼 있고 집값이나 환율, 가계부채 등이 제약요건으로 작용한다"면서 "이는 다른 국가에서는 제약요건으로 크게 작용하지 않는 요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부분들은 향후 우리가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서 일종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답을 찾아가야 하는 문제"라고도 강조했다.
신 위원은 또 한은 금통위의 역할과 존재감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제가 해외 각국 중앙은행들을 방문하면서 느낀 부분은 한은처럼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하는 중앙은행이 그리 흔하지 않구나 하는 점이었다"며 "한은 금통위처럼 최종적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구가 각 위원들의 독립적인 의사결정에 기초해서 합의제 형태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많지 않다는 점"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전문성 역시 한은 수준의 중앙은행을 찾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그는 "4년 동안 제가 금통위원으로 역임하며 보낸 시간은 지금까지의 살아온 과정에서 가장 보람되고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통위원으로 처음 들어올 때보다 나갈 때 제가 굉장히 유식해진 느낌이다. 감사하다"라고도 언급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